불빛이 스치는 도시를 바라본다.
그 속에 두 아들의 얼굴이 겹쳐진다.
결혼해 한 여자의 남편이 된 큰아들,
서울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작은아들.
두 아이는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여전히 그 아이들을 떠올린다.
문득 길 위에서, 밥상을 차리다 말고,
또는 해질 무렵 하늘을 올려다보며.
언제부턴가
아이를 향한 사랑은 ‘보고 싶은 마음’보다
‘잘 살았으면 하는 기도’로 바뀌었다.
붙잡던 사랑이 이제는
믿고 보내는 사랑이 된 것이다.
이제 나는 안다.
부모의 사랑이란
끝이 없는 짝사랑이라는 걸.
아무리 멀리 있어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 사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아이들은 나의 품을 떠났지만
나의 마음에서 떠난 적은 없다.
그들의 웃음과 눈빛,
그 모든 순간들이
여전히 내 안에서 살아 있다.
가끔은 그리움이 밀려오고,
가끔은 허전함이 찾아오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괜찮아, 이게 사랑의 모양이야.’
영원한 짝사랑의 이름으로
나는 오늘도 그 아이들을 마음에 품는다.
아이들이 행복하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자신의 길을 단단히 걸어가길 바란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나 역시 나의 인생을 끝까지 아름답게 살아가고 싶다.
사랑은 멀어져도 사라지지 않는다.
마음이 닿는 한
짝사랑은 영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