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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장장이 Feb 03. 2022

거리둬야 하는 사람

 아무리 오랜 시간은 나눈 친구라 하더라도 발견하는 즉시 거리 둬야 하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첫 번째 유형은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남이 이룬 성과를 부러워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

남 질투하고 후려치는 건 전문인데 자기 주제 파악은 안 하는 사람. (*못이 아니라 안 하는 사람)

남 얘기 전하느라 입은 바쁘면서 자기 손은 놀고 있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과는 대화해 봤자 내 소중한 시간만 낭비된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도 바꿀 의지 같은 건 없다. 자신이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으니 괜한 심술만 부리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자신과 다르거나 앞서간다고 생각하면 흠집 찾는 데에만 급급하다. 돈 많고 성공한 사람은 '타고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며 후려치기에만 급급하다. 애초에 가십거리만 필요할 뿐 남에게서 배우거나 본받을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내 성장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발목 잡고 끌어내릴 사람이니 발견 즉시 거리 두는 게 더 나은 선택이다.


 두 번째 유형의 사람은 '기브 앤 테이크'가 정 없다고 하는 사람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호의를 받아도 감사할 줄 모르고 베풀 줄은 더 모른다. 


매일 밥 얻어먹으면서도 커피 한 잔 살 줄 모르는 사람.

세상에 무상으로 제공받아도 되는 노동력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

'나중에'를 외치면서 '당장에' 일방적인 이해만을 바라는 사람.


셈이 흐린 사람과 시답지 않는 농담 따먹기 정도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함께할 수는 없다. 사람 사이의 의리 혹은 마음만으로 대체할 수 있는 재화는 없다. 베푸는 게 힘든 상황이라면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정도는 건넬 수 있어야 오해받지 않는다. 받을 게 있어서 정당히 요구했는데도 일방적인 이해만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거리 두는 게 더 나은 선택이다.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작은 것이라도 늘 시도하면서 자신의 성장에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받을 게 있으면 정당히 요구할 줄도 알고, 받았으면 작게라도 베풀 줄 알아야 소중한 사람들과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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