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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하루 onharuoff Jan 23. 2023

2023년 나의 강점을 드러내는 한해

설연휴라 유튜브나 넷플릭스 드라마 등을 보다가 새롭게 구독하게 된 여행유튜브 채널이 있다.

‘희철리즘‘이라는 구독자 79만 명에 달하는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여행 유튜버인데,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그 나라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단순히 좋은 관광지나 맛집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의 실제 생활상을 보여주면서 자신만의 생각, 철학 등이 담겨 있어서 몇 편을 쭈욱 보게 되었다. 현지인, 그 나라에 살고 있는 교민 등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 직업을 가진 분들도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뉴욕에서 일하는 한인 변호사의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파트너변호사로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는 엘리트 층이라 할 수 있는데, 변호사의 이야기 중 기억에 남았던 것은 바로 직장에서 일하는 현지인과 한국인의 차이점이었다. 이곳에서는 자신을 열심히 알리고, 드러내야 알아주고 성공할 수 있지, 그냥 일만 잘해서는 그 누구도 알아봐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지인들은 어떤 일이 주어질 때 자신이 능력이 좀 부족해도 할 수 있다고 도전하고, 그것을 하고 나서는 그 일을 했음을 자신 있게 드러내는데, 한국인들은 잘 나서지도 않고 드러내는데 주저한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얼마 전에도 들었던 적이 있었다.

오랜만에 미국 큰 기업에서(우리가 다 아는 글로벌 기업) 일하는 지인을 오랜만에 만났다. 이 지인의 경력은 정말 자기계발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이공계로 중소기업에서 일하다가 대기업 S사로 점프, 그다음에는 또 다른 대기업 S사로 옮겼다. 그 두 대기업에서도 업무능력이 뛰어나서 승진이 빠른 편이었는데, 그 대기업에서 글로벌 A사로 이직을 한 것이다. 현재는 싱가포르와 한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과 글로벌을 다 경험했기에 어떤 점이 일하는 방식이 다른가를 물어보았는데, 그 지인의 대답도 그러했다. 글로벌에서는 자신이 어떤 업무를 했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지속적으로 어필해야 한다면서 자신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알아서 그 성과를 챙겨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무관련해서 메일로 자주 주고받기 때문에 메일을 쓰는 것, 글을 쓰는 부분이 어렵기도 하지만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과거보다는 자신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SNS가 있기는 해도, 기본적으로 자신의 성과를 밖으로 드러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잘난 척한다고 눈치를 주고, 나서지 않으면 중간은 간다면서 알게 모르게 앞서는 사람의 발목을 부여잡아버리기도 한다.

2023 트렌드 중 하나가 평균의 실종이 있었는데, 올 한 해는 좀 더 자신을 드러내고, 그러한 성과를 만들어낸 것에 따뜻한 시선을 주는 한해를 만들어야겠다. 또한 자존감을 높여서 스스로를 좀 더 값어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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