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감을 느낄 때

불면증과 친구가 되어간다

by 오늘하루 onharuoff

나는 건강한 편이다. 비록 이번 건강검진에서 과체중에서 비만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혈압 정상, 당뇨 없고, 관절도 아픈 곳없이 튼튼하다.

게으르고 운동과 친하지 않은 내가 그래도 건강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잠은 무척 잘 잔다는 것이다.

한참 공부할 나이인 10대에도 잠이 어찌나 많은지 일요일에는 낮잠을 1~2시간 꼭 자야 했으며, 평소에도 머리만 어디에 기대면 잠이 스르르 왔다.

그래서 낯선 여행지나 시차적응이 필요한 나라에서도 크게 어려움 없이 잠을 잤었다. 밤에 늦게 자서 일찍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수면의 시간보다 수면의 질이 좋았기 때문이다.

1년에 한 두번 정도 밤에 잠이 안와서 날밤을 센다던가, 어쩌다 자다가 잠이 깨도 다시 잘자는 잠순이었다.


그런내가 어느해부터인가 밤에 잠을 잘 못자기 시작했다.

밤 12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면 잠이 잘들지 않는 시간이 생겼다. 이렇게 늦게 자면 잠이 푹들지 않아서 1시간 마다 깨서 다시 잠이 드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러다 보니 잠못드는 날이 1년에 한 두번이 아니라 한달에 한 두번이 되어버렸다. 불면증이라는 것에 스트레스 받아본 적이 없던 내가 불면증에 슬슬 신경이 씌이기 시작했다.


새벽에 푹 못자고 자주 깨니 나쁜 점 중 하나가 사고가 우울해졌다. 전체적인 기운이 다운 되는 시간이어서 그런지 아침과 낮과는 달리 자주 불안한 생각과 마이너스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러다보니 더욱 잠이 잘 안드는 것이다. 수면의 질이 나빠지면 다음날 일하는데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졸 수는 없으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멍해지는 시간이 길어졌으며, 몸이 계속 찌뿌등한 상태가 계속되었다. 무던한 성격이 예민해지는 것 같았다.


나이가 들어가서 불면증이 생기는 것인지, 아니면 이 전자기기들과 가까워져서 생기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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