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을 키워가 등 따숩고 배부르게 만들믄 와 안되는 줄 아나? 지가 주인인 줄 안다’
‘머슴 싸움에 이용당한 VC그룹 공주님’
‘나부랭이들 싸움에 목청터진다’
최근 인기있는 드라마들에 나오는 대사이다. 언제인가부터 재벌 창업주일가 외에는 그 회사에 일하는 이들은 모두 머슴이다. 아무리 그 회사 사장이고 임원이여도 창업주의 가계도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다 똑같은 머슴이고, 나부랭이들이다. 언제부터인가 2개의 계급이 고착화(주인+머슴)되어 버린 것 같다. 기업을 세운 창업주 뿐 아니라 그 창업주의 가계는 위에 있는 사람들이고, 그들이 세운 회사에 일하는 사람은 모두 머슴이다. 그리고 그 선을 넘으면 안된다. 일을 잘하고 뛰어난 인재일지라도 머슴일 뿐, 그 회사에서는 자신들의 위치에 올라오는 것이 절대 안되는 유리천정인 것이다. 그게 당연한 것인가?
어쩌다 나오는 것이 아닌 이제는 당연한 머슴론. 그것을 매회 대사로, 썸네일로 봐야 하는 것은 씁쓸하면서도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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