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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하루 onharuoff Feb 22. 2023

가해자의 편을 드는 세상

피해자는 왜 침묵할 수 밖에 없을까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 가해자들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가해자의 잘못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혼내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의 물흐르기나 초점을 흐리는 내용을 바탕으로 피해자에게 ‘너도 잘못했네.’, ‘네가 뭘 피해 받았는데?’ 식으로 오히려 피해자에게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윽박지르고 있다.


드라마 등에서 힘있고 돈있는 자들이 악인들이 일반 서민들에게 행하는 악행들에 대해서 저런 가해자는 벌 받아야 해라면서 분노하면서 정작 본인이 가해자가 되었을 때는 그들과 똑같이 행동한다. 가해자가 선동을 하여 피해자를 압박하면, 거기에 무조건 동조하여 피해자를 똑같이 괴롭힌다. 대부분은 가해자에게 아무런 피해가 없고, 도덕적으로 논란이 일기는 한다. 하지만 피해자는 가해자의 잘못을 이야기 하고 시정하기를 바랬을 뿐인데, 어느순간 피해자를 똑같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너도 평생 신호 무시하고 길 건넌적 없어? 있잖아’ 그런데 나만 신호 무시하고 지나간거 아닌데 왜 나한테만 벌금을 물려. 억울해.

내가 잘못했다고 네가 떠드는 통해 나도 피해봤어. 방송출연도 줄줄이 취소되고, 같이 하던 프로젝트도 다 취소되었어.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너때문에 내가 피해를 봐야하는데?


피해자에게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잘못도 느끼지 않으면서, 본인이 경제적인 피해를 입자마자 피해자에게 ‘너 때문이야. 네가 잘못했어’를 외치면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를 시전한다. 보통은 이렇게 끝난다. 간혹 가해자가 경제적 피해 상태가 심각해지니깐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눈가림용일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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