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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하루 onharuoff Jan 01. 2023

2023년의 시작

2023의 첫 글은 참치회. 

새해가 되면 하는 일 중 하나가 비전,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작심삼일이 되던, 작심일이이 되던 어쨌든 한 번쯤은 끄적거려 본다. 작년하니 상당히 먼 시간으로 느껴지는 12월부터 슬슬 시동을 걸게 된 것이 사진 한 장에 담긴 글쓰기였다. 

어떤 사진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고심을 했는데, 좋아하는 회 중에서 참치회를 꼽아보았다. 

20살 성인이 되면서 먹게 된 음식 중 하나가 회이다. 회가 비싸기도 했고, 그다지 선호 음식이 아니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먹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회인데, 먹어보지 않은 음식을 처음 먹자마자부터 최애 음식이 되는 것은 아닐 터, 꽤 시간이 지나도 찾아 먹는다기 보다는 회식 등 내 의사와 상관없는 곳에서 먹는 음식일 뿐이었다.


회를 아주 좋아하는 지인이 생긴 뒤로 다양한 회를 접하게 되었다. 이 지인이 먹는 것에 나름에 철학이 있는 분인데, 한 곳 입에 딱 맞는 맛집을 찾게 되면 오랫동안 단골이 되는데, 사진 속의 참치회집도 그 오랜 단골 리스트이다. 주방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5 테이블 정도의 작은 곳이었는데, 항상 꽉꽉 차있다. 가격이야 참치회답게 사악하기는 하지만, 가격 대비 좋은 부위와 적당한 녹임이 있는 참치회를 내놓기 때문에 자주 찾던 곳이다. 그리고 또 하나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홀 직원은 1명인데, 그 홀 직원이 정말 일을 잘한다. 테이블 정리도 먹는 중간중간 잘해주고, 몇 번 가면 그 손님의 취향을 잘 알고 밑반찬에도 다시 갖다 주는데 신경을 알아서 써주는 직원이다. 몇 년 동안 자주 다니다가 코로나 기간을 겪으면서 찾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물론 경제적인 부분에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일들이 2022년 말에 들면서 정리가 되면서 새로운 시작의 기운이 꿈뜰되기 시작했다. 2023년에는 넉넉한 재물운으로 내가 원할 때 마음껏 참치회를 먹을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으로 시작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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