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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어느 날

by 오늘하루 onharuoff

아직도 눈이 오면 하던 일을 멈추고 내리는 눈을 쳐다본다.

눈이오는 풍경에 감탄했던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생각나던 때가 있다.

오래전 치과에서 상담실장으로 일했었는데 치과가 있던 곳이 석촌호수를 바라보는 위치였다. 평소에는 정신없이 일하다보면 호수를 바라볼 수 없어서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예약 환자들도 캔슬 되고 바깥을 바라보는데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눈이 쌓여가는 석촌호수의 매직아일랜드를 바라보는 데 꿈같은 세상이 펼쳐졌다.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할 만큼 그 때만큼의 눈에 대한 강렬한 기억은 없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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