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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운 Feb 29. 2024

[도서 리뷰] 효과 빠른 번아웃 처방전


저는 무언가에 정말 금세 질리는데요.

사실 솔직히 말하면, 이 독서 계정을 운영하는 것도 한 달 만에 질려버렸어요.

저는 대문자 J예요. 루틴을 세우고, 계획을 세우고, 그걸 지키는 걸 좋아하죠.

그런데 제 계획에 제가 잡아먹혀 버렸어요.


처음엔 새롭고 이루면 즐거웠던 것도 시간이 점차 지날수록 그날 꼭 해야만 하는 '의무'가 되어버리죠.

여러분도 경험하지 않았나요?

독서 계정을 운영하면서, 어느 날은 정말 책 읽기가 싫어지고 재밌어서 시작했던 책 읽는 일이 어느새 

의무감으로 다가오는 날들이요.


제가 생각한 번아웃의 원인은 이거예요.

'성취감의 무뎌짐', 그로 인한 '의무감'

그렇게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만연한 하루하루들이었어요.


그런 제게 딱 알맞은 시기에 딱 알맞은 책, '번아웃 처방전'이 왔습니다.


✨Point1. 과학적 근거

실험을 인용하고, 각 챕터 앞부분에 그 챕터 내용에 대한 근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밝히고 있어요.



✨Point2. 처방전이라는 독특하지만 확실한 컨셉

말 그대로 번아웃 '처방전'. 한 챕터마다 한 가지씩 '약'을 처방해 주어 몸이 아프면 알약을 하나씩 까먹듯 하나씩 까먹는 재미(!)가 있어요. 

게다가 각각의 처방전을 소개하는 한 챕터의 분량이 짧은 편이라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요.

각 챕터의 내용을 약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약들과 매치해보았어요.



�마음의 면역력이 부족할 때, 감기약

1장. 몸이 먼저 움직이고 나서 뇌는 생각한다

-의욕이 없을 때는 생각한 후 움직이기보다 우선 몸을 움직여 시작해보자.


�예를 들어 운동을 하거나 외국어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어야 할 때, 그냥 습관적으로 '시작'하는 습관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외국어 공부가 하기 싫어도 일단 어플을 켠다는 방식으로. 오늘도 책을 읽기 싫었는데 일단 그냥 카페에 와 버렸다. 일단 책을 펴고 한 줄이라도 읽자, 아니면 카페에 가서 놀기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이렇게 '시작'부터 하면 되는 것이다.


�p.21_뇌에는 일단 그 행동을 시작하면 빠져드는 성질이 있다. 뇌에는 '담창구'라고 부르는 회색 덩어리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의욕 스위치'다. 


�p.23_'하기 싫어'라고 머리로 생각하기보다 먼저 행동! 의욕이 없을 때는 생각한 후 움직이기보다 우선 몸을 움직여 시작해보자. 




�에너지가 필요할 때, 비타 500

5장. 자세가 마음가짐에 미치는 영향

-등을 쭉 펴고 당당하게 걸으면 적극적인 마음이 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더욱 감소한다.

23장. 마음이 복잡할 때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면, 첫째, 하늘색이 신경을 차분하게 만들고 둘째, 바른 자세가 돼서 감정이 정돈된다.


�나는 의욕이 없을 때, 특히 일하기 싫은 출근길에 터덜터덜 힘없이 걷는 습관이 있는데, 이 자세를 고쳐 봐야겠다. 출근길, 그리고 평소에도 당차고 힘차게 걸어야겠다. 그렇게 걸을 생각만 해도 벌써 신이 난다.


�p.37_그러니 평소에도 '허리는 항상 꼿꼿하게!'를 마음에 새기고 생활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주위에서 당신을 보는 눈도 달라지고, 무엇보다 긍정적인 기운이 충만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두통이 사라지는, 타이레놀

10장. 영감이 필요할 때

-'멍'하게 있으면 뇌는 평상시보다 15배 더 일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24장.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

-천천히 차를 우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만들면, 뇌가 리셋되고 마음이 평온해진다.


�지금도 일하면서 중간중간 한 번씩 나가서 스트레칭하고는 하는데 나가서 멍때리고 들어와야겠다. 바쁘고 번아웃이 오는 때일수록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업무를 하다가 지치고 힘들 때는 커피를 내리면서 멍을 때리고, 따뜻한 물을 받아 수욕을 하면서 멍때리면서 잠시 한숨을 돌리자. 




�새 살이 솔솔 자라는, 후시딘

12장. 의욕을 지속시키는 목표 설정 방법

-의욕을 지속시키려면 '성공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목표 설정부터 한 다음에, 

나의 목표를 '공개 선언'해서 응원해주는 동료를 만들자.


�내가 번아웃을 느끼는 이유는 '성취감을 느끼지 못해서', '인정받지 못해서', '스스로 잘한 점을 인정하지 못해서' 기인했다고 본다. 너무나 큰 목표를 잡고 그것을 이루지 못하면 죄책감이 든다. 이럴 때 책에 나온 내용대로 아주 사소한 목표를 하나 정해서 성공 경험을 시키고 만족감을 얻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 특히 무기력에 빠진 사람은 처음부터 뭔가 대단한 걸 하려고 하지 말고 샤워하기 등 사소한 것부터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속 시원한 까스활명수

16장. 자신의 수준을 올바르게 인정한다

-문제의 원인이 나에게 있는지 객관적으로 살피는 습관을 들이자.


�오늘 내가 일을 하면서 성장했던 점을 기록했다. 기록하며 생각해 보니 피드백을 받고 내가 실수했을 수도 있겠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부분을 고치려고 했을 때 나는 한층 더 성장했던 것 같다.


�p.79_실수해서 혼나도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이처럼 자신의 소망이나 뇌의 특성 등에 따라 실제 현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생각이 향하는 현상을 '인지 편향'이라고 한다.

즉,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는 괴롭다'라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이 인지 편향의 덫에 빠져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성찰할 기회를 놓친다. 오히려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것이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요즘 계속해서 일이 잘 안 풀린다면 '부족한 부분은 없었나?', '실수한 부분은 없었나?'라고 먼저 생각해보자.




�상쾌한 인간 관계를 위하여, 레모나

20장. 타인의 나쁜 점에 주목하지 말자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의식적으로 상대의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자.


�이 챕터를 보고 뜨끔했다. 오늘도 내 연인, 내 직장 상사에 대해 나쁜 점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것은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차피 계속 보고 지내야 할 사람이기 때문에. 어차피 만날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장점을 계속해서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래도 단점이 계속 보인다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내 인생의 모토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으면 된다'이다. 어느 누구도 단점 없이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단점보다 장점이 많으면 우리는 그 곁에 머무를 수 있다.


�p.100_그래서 우선 알아야 할 것이 '뇌에는 부정적인 정보에서 쉽게 가치를 차는 경향이 있다'라는 것이다. 이것을 '부정성 편향'이라고 한다.




�활기찬 삶을 위하여, 박카스

31~33장. 완벽한 컨디션을 만드는 아침 루틴은 운동을 해서 몸을 피곤하게 한 다음, 

샤워를 해서 자율신경을 자극하고, 마지막으로 반신욕을 해서 피로를 말끔하게 푸는 것이다.


�유명한 작가나 유능한 변호사, 재판관, 빠르게 성장한 기업의 창업가 등 사회에서 활약하는 활력 넘치는 사람들은 아침부터 운동하거나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하면 뇌가 최상의 상태로 각성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40도의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자율신경이 정돈된다. 마지막으로 반신욕을 하면서 피로를 말끔하게 풀면 완벽한 아침 루틴의 완성이다.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하면 번아웃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p.184

예를 들어, 나는 평소에 등을 곧게 펴고 웃는 얼굴을 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일하면서 사람들과 교류한다. 그리고 하루 중 꼭 멍하게 천천히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운동도 한다.


�이게 바로 이 책에 나오는 '번아웃 벗어나는 법'의 모든 것이다. 이대로 살면 된다.

무기력한 당신께 처방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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