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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계획실무노트 Mar 02. 2020

도시계획이란 무엇인가

“계획가가 점술인이나 미래학자와 차이점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추세를 분석하여 미래비전을 설정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시절 “계획이론” 과목을 수강할때는 이론이 실무에 활용가능할지에 대한 생각도 하였지만 2030 광주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정환용 교수님의 “계획이론” 책을 몇 번이나 다시 보았습니다. 특히 참여적 계획을 리뷰하면서 실무와 이론을 피드백하는 즐거운 과정이었습니다.

도시계획 분야의 특성중에 하나는 변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다른 분야보다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도시계획이라는 것이 장기적 비전을 마련하고 그 비전을 달성하려면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관성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도시계획 실무를 담당하면서 시대적 요구(needs)와 패러다임을 반영하고자 하는데 이러한 특성을 영역의 경계로 해석하는 한계로 시도하기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 사례가 도시열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지자체에서 도시열섬분야는 도시계획에서 다루지 않고 환경정책분야로 선을 긋고 있을때, 광주 도시계획은 낯설지만 걷고자 시도하였습니다.
1년전 '도시열섬 대응 도시계획'을 과제로 안고 서울로 대구로 다니면서 토론하였고, 광주에서는 포럼을 개최하며 실무에 반영하고자 뛰어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1년동안 광주시민이 제안한 도시계획마스터 플랜인 2030년 도시기본계획에 도시열섬을 담아내고, 광주 지구단위계획지침 내용에 도시열섬을 구체화하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특유의 배척성의 벽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슈로 설정하여 지침화하였고,  지침초안을 마련하여 지난주에 규제개혁위원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쳐 첫걸음을 내 딛었습니다.
앞으로도 도시계획에 새로운 이슈가 대두될 것입니다. 이제는 과거의 전통적 도시계획의 틀에서 벗어나 수용하고 포용하는 광주 도시계획이 되기를 소망합니다.지구 온난화 시대에 도시계획의 과제라면  '도시공간과  도시열섬'을 연계하여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작업입니다. 그 작업이 오늘 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있었습니다. 
  '도시열섬 저감을 위한 계획적 접근'이라는  국토도시계획학회 정책세미나입니다. 저는 배운다는 자세로 참석하여 다양한 의견을 ...듣고, 토론자로 그간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이제 막 광주송정행 기차에 올랐습니다.
그간 준비하신 계명대 정응호 교수님, 한양대  이수기 교수님 애쓰셨습니다. 많은 공부를 하였고 또 한편으로 숙제를 가지고 광주시로 복귀합니다. 도시계획에서 도시열섬 분야는 낯선 분야이지만 인류도시사가 그랬듯이 오늘과 같은 기회를 가지며 도전한다면 노력끝에 우리나라 도시에 또 하나의 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12월이 되면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어딘지 모를 아쉬움이 남은건 매년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주변 지인과 관계의 아쉬움으로 송년회를 통해 서로의 미안함을 전달하기도 하나 봅니다.  나이가 들수록 송년회를 가면 저 분을 위해 조금 더 기도하며 살아가는 대화를 좀 더 할건데 하는 생각이 근것처럼 도시계획과 관계도 그렇습니다.

어느덧 도시계획의 필드에서 15년째를 보내는 시간입니다. 이상과 현실 속에서 시민을 위한 가치를 우선 둔다고 하였는데 아직도 광야 가운데 있나 봅니다. 그러나 광야 가운데 기도하지 않고 내 힘과 의지로 하려고 한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계획이론, 도시정책, 도시설계 등을 피드백하면서 저의 계획 철학의 큰 줄기라고 할 수 있는 학위논문부터 시작한 참여계획을 시도하였지만,도시계획의 필드에서 저의 행적을 보면 정작 미흡한 계획철학으로 일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12월에 접어들면서 전도서를 봅니다.삶의 지혜와 노력이 헛되다고 하듯이 그간 시간의 도시계획의 발자국이 그런것 같습니다. 남은 12월엔 저의 고집과 우매함. 의지를 내려놓고 기도하며 의미있게 준비하겠습니다. 빛이 어둠보다 뛰어남 같이 빛이 되도록 기도하며 준비하겠습니다

도시계획이 사권과 공공성 간 다름의 차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면, 그리고  그 역할을 위해 갖출 원칙을 키워드로 표현한다면 공평성, 공개성, 다양성의 인정이 아닌가 합니다.
층수제한한 서울시 사례 기사를 보고서  도시계획에서 협상이 점차 중요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전협상이 신청된 우리시 H대 캠퍼스 이전적지의 실무자 입장에서 공평성, 공개성, 다양성 측면에서 접근하고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듣는데 역점을 두고 싶습니다.
우리사회에서 도시계획이라는 역할이 커질수록 고민이 많아지고 힘겨울때가 있지만 열정이 식지 않도록 기도할 뿐입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다양성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가 그리고 소망하는 도시를 만드는데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담대한 여호수아처럼 2,3세대를 이해하였으면 합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며 아픈자를 보듬을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민의 소망을 담아 그려낸 2030년 도시기본계획의 도시를 차근차근 실현하는 게 사명이라 여기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어느 도시에나 문제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 믄제점들을 지혜롭게 창의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면서 이전에는 없는 새로운 도시로 만들어가는 도시가 좋은 도시이다. 때로는 제도를 바꾸고 때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때로는 자본주의의 법칙을 치사학 이용하기도 한다. (유현준. p. 115)

경제학자들은 보통 도시화율이 80퍼센트 정도의 수준이 되면 도시화가 마무리되었다고 본다.

뉴욕시민들은 센트럴파크에서 일광욕도하고 원반던지기도 하고 야구를 하거나 롤러블레이드를 타기도 한다. 주거와 공원이 접하는 면이 길기 때문에 그 둘 사이에서 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서울숲 주변에는 대부분 간변북로와 내부순환도로 같은 자동차전용도로가 접해 있다. 서울숲은 외롭게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다.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원 내부 공간의 성격이 센트럴 파크처럼 활력이 넘치기 어렵다. (유현준. p. 198)

우산동 지구단위계획 변경시 공원 확보를 하였다. 3개의 입지를 협의하였다. 짜투리 땅의 배치는 협상에서 제외하엿다. 2개 대안이 남았다. 공원이 부족한 지구의 여건에서 지구의 중심으로 배치를 원했다. 그러나 사업자는 그 입지를 분양사업의 활용을 위해 제외요청하여 인근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부지매입이 여의치 않아 사업지와 간선도로가 접하는 입지로 하였다. 그리고 대안으로 사업지내레 보행자통로를 확보하는 지구단위곟힉을 수립한 사례가 있었다.

도시계획을 수립할때마다 느끼는 건 '철학'이다.  서울시민에게 한강은 마치 비어있는 마당으로 정신없는 서울의 일상에서 벗어난 비움의 공간으로 잘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도시계획은 두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비워있는 땅에 무언사를 해야 하는 '개발 DNA'이다. 둘째는 비움 DNA이다.

광주 지단지침 제정할 때 철학은 비움이 필요한 구역인 영산강, 황룡강을 비워두자는 철학으로 시작했다. 하천변 경계로부터 100미터를 1종 일주에서 제2종 일주로 변경하지 못하도록하엿다. 그리고 2종주기라도 150미터 구간을 중층이하 15층이하로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도출하기에 시민의 합의를 얻기 힘들다. 왜냐면 개발 DNA와 비움 DNA가 합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민 공감대 형성이란 단어를 사용하엿다. 행정청이 100미터란 지침을 제시하기보다는 지구단위계획 공개세미나를 개최하여 발표하고 토론하도록 행정에서 장을 펼쳐주엇다, 그 결과 비움의 철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한 이후에 행정에서 구체덕인 수치를 100~150미터라는 옵션을 제시하엿다. 그랫더니 개발DNA론자는 100으로 하는데 동의를 하엿다. 저항을 만들 며 시간을 단축할 선디, 아니면 공감-동의라는 절차를 시간이 소요되더라고 할 건지의 갈림길에서 후자를 선택하엿고 광주의 영산강은 이제 고층화를 막을 수 있게되엇다.

부동산개발이 주된 사업인 도시개발, 도시개발을 올바르게 끌고 갈 수 있는 도시계획은 인간의 기본적 활동이 충분히 보장을 받을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과거 부동산개발을 위시하여 지금껏 펼쳐진 도시계획은 이러한 충분한 고려 없이 철저하게 상업적인 틀에 갇혀 개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이렇듯 인간의 활동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도시계획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인간의 활동이라고 함은 도시에서 발생되는 각종 활동, 즉 도시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이 가운데는 경제활동, 소비활동, 위락활동 등이 포함된다. 이들 각종 도시활동들을 계획을 통해 배치하려면 여러 가지 절차와 과정을 밟아야 한다. 그래서 현대적인 의미의 도시계획은 절차나 과정을 통해서 가장 적절한 계획안을 이끌어내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도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구증가, 교통량, 주택수요, 문화, 교육, 산업구조의 장래변화, 생활양식의 변화, 소득향상 등의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수집된 자료에 대한 통계분석을 통해 장기, 중기, 단기간에 걸친 예측을 한다.

도시계획은 여러 가지 요소와 장단기적인 계획이 동시에 수립되어야 할 뿐 아니라 물리적이며 사회 및 경제계획이 입체적으로 짜여 진 계획의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데 과거에는 기본계획 속에 물리계획만을 포함하여 도시계획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복합적인 현대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도시는 살아있는 생물체이다. 도시엔 허파와 심장이 있다. 그간 우리도시는 큰 심장을 만드는데 에너지를 쏟았었다. 그런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은 경제적으로 윤택해졌지만,  지쳐가면서 휴식과 여유를 갈마하는 걸 느끼고 있찾게 되었다. 이제 시민들은 심장보다 도시의 허파를 찾고 있다. 이런 지에서 난 도시계획의 필드에서 친환경 도시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일하고 있지만 도시계획기법만으론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론에서는 건축계획, 교통계획, 토지이용계획이 융합할 때 도시가 생명체와 같이 꿈틀거린다곤 하지만, 필드에서는 이론을 실현하는데 한계가 많다. 
그러면서, 이 필드 한가운데에서 이론의 한계를  핑계로  내가 게으른 것은 아닌지, 변화되는 환경에 준비하고 있지 않은지도 고민해본다.
또 하나, 이번 2개도시 여행을 통해서  '소프트 파워 도시계획'이란 용어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새로운 미션으로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소프트파워는 프라하 광장에서와 같이 다양한 공연활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나게 공간계획을 할때 소프트파워를 고려되었으면 하고,  베를린에서와  같이 오랜흔적이 사라지지 않고 현대와 공존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름을 붙여보았다 개념으로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도시계획기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기법이  도입된 취지와 달리 현재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는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는 기법에 익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도시를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도가 성장하는 생물에 따라가지 못하고, 그 생물의 영유아기 환경에만 머물고 있다면 그 도시라는 생물은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오늘밤은  기존틀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미를 알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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