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담전문의와 ommaya reservoir

종양내과 입원전담전문의로서 중심정맥관 외에 제가 또 만나는 관은 오마야 저장소라고 불리는 ommaya reservoir 입니다.

ommaya reservoir는 파키스칸 신경외과 의사인 Ayub K. Ommaya에 의해 1963년 개발된 뇌실내

카테터입니다.(intraventricular catheter)

ommaya reservoir는 주로 폐암, 유방암의 뇌수막 전이(leptomeningeal seeding) 경우에 척수강내 항암치료(intrathecal chemotherapy, 주로 Methotrexate(MTX))를 위해 사용됩니다.

뇌수막 전이에 대해 먼저 설명드리자면 뇌실질내 암이 전이된(brain metastasis)와 달리 척수액이 들어 있는 공간에 암이 전이된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증상은 보행 장애, 하지 마비, 언어 장애를 주소로 병원에 내원하게 됩니다. 뇌전이는 주로 뇌 MRI(brain MRI)를 사용하여 확인하지만 뇌수막 전이는 허리 MRI(spine MRI)외에 척수 천자(spinal tapping)를 통하여 암세포가 척수강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현재까지는 뇌수막 전이가 되었다면 입증된 치료는 척수강내 항암치료입니다. 주로 Methotrexate(MTX)라고 하는 항암제를 사용합니다. 척수강내로 직접 항암치료를 해야 하므로 척수 천자 후 항암제를 주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폐암, 유방암처럼 척수강내 항암제 투여를 여러번 해야 하는 경우는 매번 척수 천자시 환자도 통증 및 자세유지의 불편이 있어서 환자분 상태를 확인후 ommya reservoir 삽입 수술을 하게 됩니다.

ommya reservoir 수술은 신경외과에서 진행하는 수술이며 전신마취 수술이고 뇌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에 따른 위험성이 있고 수술 이후에도 감염, 출혈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전 충분히 환자,보호자분에게 설명 및 꼭 필요한지 판단 후 수술을 하게 됩니다.

환자분들은 ommya 삽입을 할 당시 보통 의식저하나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고 있는 상태가 많아서 수술 이후에는 잘 인지를 못하시다가 척수강내 항암제 주입이후 상태가 호전이 되면 본인 머리 수술에 대해 인식하고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호전이 되어 퇴원을 하셔도 오마야(ommaya reservoir)는 주기적인 소독을 통하여 감염 위험성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입원전담전문의로서 제 바램은 오마야를 통한 항암제가 잘 반응하여 다리에 조금이나마 힘이 생기고 두통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 때까지 전 오마야를 통해 항암제를 주입하고 압력을 측정하며 환자분이 좋아지시길 마음속으로 바래고 또 바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