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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나무는 어찌 이리 살까?
벚꽃이 한창인 지난봄.
엄마가 말했다.
벚꽃을 올려다본다.
더는 걷지 못하고 주저앉는 늙은 엄니의 몸을 바라본다.
해마다 꽃은 저렇게 다시 피는데
자신의 시간이 지고 있다는 것일까?
이제 이 산책로를 지나칠 때면 엄니의 이 말이 떠오를 것이다.
‘사람은 한번 가믄 그만인디 나무는 어찌 이리 살까’
-아차산 어울림 광장을 함께 걸으며-
이 길을 이제 온전히 다 걷지는 못하려나보다.
엄니의 봄이 이렇게 가고 있다.
그 길은 언제나 내게 말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