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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king Aug 04. 2018

판교에서, 중관촌으로

그리고 언젠가 어떤날엔 실리콘밸리에서...?

첫 문장을 시작하는건 언제나 가장 고민이 되는 일.

예전에 알던 기자님이 "첫 문장만 나오면 그 원고는 80%가 완성"

이라고 말해줬던게 생각이 나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가보겠습니다..ㅎㅎ


벌써 2년 전이 되어버린

정자동과 판교에서의 시간들은

지금의 저를 이쪽 방향으로,

그러니까 이 씬으로 밀어준 파도와 같았습니다.

좌 정자 우 판교...ㅎㅎ

어깨너머로 배우던 UX설계

개발자와 기획자들이 일하는 방식, 모습들

팀웤, 팀원, 팀리더의 중요성.


정자동 바이브에 취할 무렵

판교로 넘어오게 되었고,

그렇게 어썸한 날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정자&판교 라이프를 마치고,

복학해 한 학기동안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던중

[클로바 아이디어 챌린지]에 충동적으로 지원합니다.

공모전은 처음이라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상금이 꽤 빵빵쓰....였거든요..ㅎㅎㅎ


거기서 만난 멘토분들과 팀원분들은 또

얼마나 훌륭한지...! 저를 제외한 팀원 세분은

프로그래밍/디자인을 전공하던 분들이었고,

덕분에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흑흑) 알게되면서

동시에 더더 이 씬으로 오고싶다!

라고 느꼈던, 확신을 할 수 있던 여름이었습니다.

UX는 모든 서비스의 시작이자 끝이다!

(요 때 친해진 황조상은 현재 해당 팀에서 기획자로 근무중...!! 주위 사람들의 성장을 직접 목격하는것은 정말이지 흥미진진합니다)

은정님과 민수님(알고보니 동갑이었던 캐능력자. 현재 토스에 계신다고~ 혹시 보시면 연락주세영! 캬캬) 께서 멘토를 해주셨습니다


그 뒤 다시 북경으로 건너가

귀국 프로세스를 밟으려던 차,

네이버 차이나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고

좋은 분들을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때는 함께 일하던 인턴 친구들과

재미있는 일을 많이 했는데요,

그 중 파파고 튜토리얼 영상을 만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나 몇 자 더 적어봅니다.


리더님께 허락을 맡고

토요일의 텅빈 오피스를 무대삼아

마감날 당일 찍어 당일 올린 영상의 퀄리티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지만(a.k.a흑역사)

그래도 정말 좋은 추억과 함께

파파고 굿즈도 GET 할 수 있었죠ㅎㅎ

회사 옆 Lotus 마트에서 되지 않는 연기를... ㅋㅋㅋ

썸네일과 찰진 구성이

영상 콘텐츠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느꼈던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었죵!




네차 인턴을 하며

공부하던 때에 알게 되었던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

엄청난 성장세와 AI라는 키워드에 이끌려

승학님과 요 기사 번역을 함께하며 본격적으로 스터디를 시작~

https://brunch.co.kr/@mattcha/4

이것저것 다 쓰는 블로그에 나름의 사용기(?)를 남겨보기도 했죠

http://panplanet.blog.me/221130797997

리크루팅에 참여해 차이나랩에 기사를 써보기도 했구요(어머낫 썸내일이 같군)

https://blog.naver.com/china_lab/221176282456

공부를 할 수록 '?'와 '!'가 늘어갔고,

그 안의 프로덕트들에 대한 관심도 쭉쭉 올라가던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네차 인턴도 잘 마치고,

마지막 한학기만 남겨둔 상태에서

이제는 정말 한국에 가야겠다-

라고 마음 먹었던 올해 1월.


또 다시 우연치 않은 기회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분들의 도움으로

이번엔 로켓탑승권을 손에 넣게 됩니다.

심지어 세번째 한쿡인으로요!


밖에서 성장을 지켜보는것도 흥미진진했지만,

실제로 그 안에서 무언가하며 성장을 느끼는건 또 한차원 다른 기분을 선사해줍니다.


마음의 안정을 줬던 본사 19층


이렇듯 훌륭한 많은 분들과

여러 프로젝트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며

쑥쑥 성장하는 중 입니다 ㅎㅎ

자라나라머리머리~~




글을 쓰며 다시한번 느낀점은

'너무 훌륭하고 좋은 분들을 만나 善한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 였습니다.

제가 다른건 몰라도 인복은 많은것 같슴당 히히


사부작 사부작 사이드 프로젝트들도

진행하고 있는데요(블록체인 관련/기업체분석/공동 프로젝트 등)

브런치에는 그런 이야기들을 남겨볼까 합니다.


으앗

오늘까지 마감 하기로 한 글이 있는데

그걸 빨리...써야겠네요..또르륵

힘차게 달려라 페킹익스프레스888!!ㅋㅋ


그럼 자주 봐요, 우리!






a.

얼마전엔 판교로 놀러갔다오기도 했는데요,

장언동 매니져님의 랩장님 타이틀도 축축! 전병기 전 랩장님 이직도 축축!

모두들 축축할 일만 넘쳐나길.


b.

판교를 떠올릴 때 빠지지 않는 장면 중 하나는

점심시간에 테크노벨리를 깡총깡총 뛰어다니던

IT인들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 포켓몬 고 가 엄청 하태하태 할 때 였는데

육교위에서, 식당가에서, 길바닥에서 다들 '지우'로 빙의되어 포켓몬을 잡는 풍경이란.

그래서 기억속 판교는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지는 장소인가보오~


c.

파파고 튜토리얼 원본 영상은 공모전이 끝난 후 다른 팀원의 손꾸락으로 인해 삭제되었다가, 화질구지구지의 복제-복제-복제본만이 남아있다는 후문...


d.

https://disco.me/users/d2e962d0-969a-11e7-9ba9-00000000edf4

요즘엔 잘 하지 않지만

한참 터우탸오와 인더스트리에대해 공부할 때

메모장+느낀점을 남겨놓았던 디스코!

여길 보면 얼마나 ㅋㅋ 팬질을 했던가 어렴풋이 느낄 수 있드아...ㅋㅋㅋㅋ

d.1

이게 참 네이버와 관련있는 서비스들에 대한 경험들이 이어지다보니

나중에는 네이버빠 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e.

본사에서의 간식시간은

이런 스케일인 경우도 ㅋㅋㅋㅋ

1인 1판이라니 여긴 미쿡인건가, 하고 잠시 착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ㅋㅋ

먹고-앉아서-일하고-먹고-앉아서-일하고


f.

함께 일하는 김현정님과

중국 틱톡훈남으로 유명했던 페이치밍의 '단발머리(短发、rampo)'를

본사 사무실 한복판에서 따라해봤던 틱톡 영상.

둘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탓에..으읏..!!

뒷자리 다른팀 중국직원분의 표정이 모든걸 말해준다.....

http://vt.tiktok.com/M6Pr6/

하지만 유튜브도 틱톡도 모두 직접 찍어보지 않으면 그 안의 디테일들을,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포인트들을 기획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는 누군가의 멘트를 스틸해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종종 틱톡 영상도 올릴 예정입니다 :P


g.

베이징에서 약 반년 정도 근무하다가, 5월부터는 한국 오피스에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정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을지로에서 만나요-!

g를 쓰기위해 이 글을 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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