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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맫차 Nov 10. 2017

[기사번역] 터우탸오 창업자, 장이밍과의 대화

My conversation with Zhang Yiming

여기에 오고 나서 더욱더 틈 날 때마다 구글에서 열심히 Toutiao를 검색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아마 터우탸오를 떠올리시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찐르 터우탸오라는 뉴스 어그리게이터 서비스를 다들 생각하실텐데요.

최근에 나온 기사 중 찐르 터우탸오의 터우탸오만이 아닌 글로벌 비지니스를 꿈꾸는 터우탸오의 

이후 방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사가 있어 한번 번역해보았습니다. 


물론 저의 미약한 실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1차 번역만 간단히 제가 하고, 

2차 번역 및 감수(실제 원문인 중국 기사 참고)를 통해 더 매끄러운 번역을 

현재 네이버 차이나에서 인턴생활을 하고 계신 정유진님께서 해주셨습니다.



My conversation with Zhang Yiming, founder of Toutiao

Oct 31, 2017 / Technode


에디터 노트:  이 포스팅은 Hans Tung 과 Zara Zhang이 Han’s blog에 처음 게재했던 버전입니다. GGV capital에서 Hans는 매니징 파트너로, Zara 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매주 테크 트랜드에 대한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머릿속을 맴도는 질문:
중국의 어느 회사가 “BAT” 를 뒤이을 거대 테크 기업이 될 까?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다음의 4개 회사가 중국의 next-generation 거대 테크 기업으로서 잘 자리잡아가고있다 생각한다 : Toutiao(头条),Meituan-Dianping(美团点评),Didi(滴滴)- 바로 “TMD”로 잘 알려진 이 세기업과 Xiaomi.


Didi는 GGV의 분산투자(포트폴리오)기업이다; 나는  샤오미의 초기 투자자이자 이사회 멤버였고, Dianping의 개인 투자자이기도 하다.


역주) 온라인 음식 배달회사인 Meituan-Dianping은 알리바바가 투자한 소셜커머스 메이투안(Meituan)과 텐센트가 투자한 소비자평가 전문사이트 디엔핑(Dianping)이 지난 2015년 합병하여 탄생했으며 최근 텐센트 등 으로부터 다시 40억 달러(약 4조 4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여 무려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약 33조 원)에 달한다.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Toutiao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와 소셜 서비스(app)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20억 달러(약 24조)이상의 가치가 있는것으로 알려져있다(이는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40배 정도 성장한 것).


6억명 이상의 유져가 Toutiao를 사용하며, DAU(일일 평균 방문자 수)는 1억 2천만명에 이른다.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74분 정도를 이 앱에서 보내며, 이런 폭발적인 성장은 텐센트 마저 놀라게 만들었다. 

Y Combinator의 파트너인 AnuHariharan은 심도있는 제품 분석을 통해 Toutiao가 어떻게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글을 쓰기도 했다.


Toutiao는 중국어로 “헤드라인”이라는 뜻으로, 스스로를 AI 인공지능 회사라 칭한다. 즉, 독자들에게 알고리즘을 통해 뉴스 및 기타 컨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SIG차이나로부터 시드 펀딩을 받았고, 이후에는 Yuri Milner와 세콰이어 캐피탈 차이나로부터 투자 받았다. 또한 세콰이어 캐피털 US, 제너럴 아틀란틱 그리고 CCB가 최근에 새로운 투자자로 합류하기도 했다.


Toutiao는 그동안 글자 그대로나 의미적으로나 많은 뉴스들을 만들어왔다. 

이들은 Xiaomingbot 이라는 AI bot을 발명,

2016년 올림픽 기간동안 머신 런닝 기능을 통해 뉴스 기사를 에디터가 개입하지 않고 자동으로 작성하였다.


또한 우수한 핵심 인재들을 많이 영입하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소의 어시스트 매니징 디렉터였던 Ma Weiying, 우버차이나의 부사장이였던 Liu Zhen등이 그들이다. 

지난 1년간 미국의 비디오앱인 Flipagram과 인도의 뉴스 어그리게이션 사이트인 Dailyhunt를 포함해 회사들을 대거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Toutiao의 야심은 뉴스 그 이상을 뛰어넘는, 컨텐츠 업계에서 Next-big thing 이라 불리는 숏비디오로 향하였고, 이에 3개의 새로운 앱을 런칭하였다. 

: Tik Tok (Dou Yin, 抖音), Hipstar (火山小视频), 

Xigua Video (西瓜视频, 일반적으로 Toutiao Video /头条视频이라 불린다).

그리고 이들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숏비디오 앱들이다.


정리해보면, Toutiao는 적어도 중국에서 여섯개의 서비스와 미국에서 두개의 서비스를 통해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공유하는 경험을 변화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최근에 터우탸오에서는 또한 Kuaipai(快拍)로 불리는 스냅챗과 유사한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이 앱은 스냅챗과 매우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또한 스냅챗의 중국식 이름을 쓰고있다.

역주) 스냅챗과 이름의 의미가 중국어에서 같다는 말
snap= 찰칵/탁/빨리 뭔가 하는 행동
快=빨리/ 순식간에/ 재빠르게
Toutiao가 보유한 여러 프러덕트들, 사진출처는 원문기사
Toutiao 는 숏비디오 앱의 Top6 중에서 4개를 보유, 사진출처는 원문기사


쓰촨(四川)의 산골짜기 마을에 사는 Jin Niu(26세)는 Toutiao 앱들 중 하나인 Hypstar (火山小视频)를 통해 그의 시골 생활(농촌 생활)을 라이브로 방송하고 있다. 

그는 8만 6천여명 이상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6개월 만에 80,000RMB(약 1340만원)을 이 플랫폼을 통해 벌어들였다. Toutiao는 그와 같은 인플루엔서(왕홍)들에게 베네핏(버추얼기프트)를 제공하여 양질의 콘텐츠들을 생산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쓰촨(四川)의 산골짜기 마을에 사는 Jin Niu씨, 6개월동안 1340만원을 벌었다. 사진출처는 원문기사


우리 GGV의 많은 이들은 Toutiao의 창업자-34살인 장이밍을-를 알고 있다. 

그는 ‘배고픔’과 ‘야망’에 가득찬 연쇄 창업가이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명확하게 원하고 있고, 이미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여러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도 하였다.


지난 10월 10일 베이징에서 열린 GGV의 Evolving Lifestyle 컨퍼런스에서 

나는 장이밍과의 대화 라는 세션을 진행하였고, 아래에서 그 내용들을 소개한다.


'2017 바링허우(1980년대생) 자수성가 부호' 37명 중 자산 순위 3위(약 5조정도일듯..)인 장이밍, 사진출처는 원문기사


한스

지금 이 자리에 Toutiao와 Tik Tok의 팬분들이 많이 계실거라 확신합니다. 

저희가 장이밍씨를 알게 된 것은 몇 년 되었는데요, 

오늘은 장이밍씨가 어떻게 엔지니어에서 CEO가 되었는지 개인적인 성장 경험과 느낀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장이밍

최근에, 저는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각양각색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이를 Tik Tok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기업가가 된 이후로, 전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에 따른 수 많은 경험들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엔지니어였던 때엔, 제 사고 패턴이 뭐랄까 굉장히 한정적이었어요. 

그렇지만 지금의 저는 제품을 디벨롭 시켜야하고, 이러한 과정속에서 저희의 많은 유저들과 그들이 경험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 중요하고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스

구체적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실래요?


장이밍

사실 꽤 오랫동안 저는 Tik Tok 비디오를 제가 직접 찍지는 않았어요. 

대부분 다른 사용자들의 콘텐츠를 보기만 할 뿐이지 제가 직접 찍어보진 않았거든요. 그 때는 'Tik Tok은 젊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이다보니, 제가 그 앱을 사용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은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경영진과 임원진 모두 Tik Tok 비디오를 만드는게 의무화 되었어요. 

게다가, 심지어 일정 이상의 좋아요 숫자도 얻어야 하는데요, 이 기준을 못넘으면 팔굽혀펴기를 해야해요. 

이건 저에게 꽤 큰 도전이었어요. 

역주) 벌칙이 팔굽혀펴기..
아직 저는 해보지 않았습니다.


한스

어째서 Toutiao는 소셜 쪽으로 나아가려 하는것인가요?


장이밍

저희는 산업의 변화를 인지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콘텐츠 산업에서, 텍스트와 사진은 비디오로 진화하였고, 이용자들의 의해 콘텐츠의 수가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중문 기사내용 : OGC에서 UGC로 진화하였으며, 창작자의 입장에서 제게 필요했던 것은 시대에 발을 맞춰 나가는 것 이었습니다.) 저희의 이러한 변화들은 오늘날 유저들의 니즈에 대한 대답이라고 볼 수 있겠죠.


한스

사실, 중국 국내시장에선 무척 잘 하고 있고, 또 메이져급 경쟁자도 없잖아요. 

그런데 왜 해외로 진출하려고 하는건가요?


장이밍

오늘 우리의 주요 토픽이 라이프스타일이니까, 제 답변을 라이프 스타일을 중심으로 말씀해드릴게요.

저는 최근에 해외시장 개척을 맡고 있는 PM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그 스스로 최근 매우 하이하다고 말을 했어요. 해외 PM이라는 포지션이 다양한 유저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만들었거든요.


저희는 그룹 챗이 있는데, 거기엔 매일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들의 유져들이 만든 비디오가 올라와요. 

브라질이나 베트남과 같은 나라들에서요. 

이러한 일들이 정말 세상은 크다고 느끼게 해줘요. 제 시야를 넓혀주죠. 

그리고 우리의 삶을 흥미롭게 만들어 주고 개인이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의 한계까지 넓혀줍니다.


한스

저희 GGV사가 해외로 진출한 중국 기업들을 보기에는, 

중국 기업들은 충분히 문화적 장벽을 극복할 수 도 있고, 

또 중국 시장에서 증명한 우수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빅게임(경쟁)을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중문 기사의 느낌_ 우리는 경험도 많고 기술도 많아서 해외 경쟁에서 사실 우리한테 대적할 만한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중국 회사들이 확실히 엄청 열심히 일하긴 하죠.


장이밍

우리는 정말 쌔빠지게 일해야해요. 또 모두 완벽주의자가 되어야하죠. 

산업혁명 시대에 전세계적으로 노동의 분화가 일어났던 것 처럼, 이제는 정보화의 시대이고, 

또 다시 국제적인 분업이 일어날 거라 확신해요. 

중국 기업가들은 글로벌화로 가기 위해서라도 그들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증명해야해요.  

구글은 국경이 없는 기업이잖아요.  전 Toutiao가 구글 처럼 국경없는 기업이 되길 바라요. 

개인적으로, 이런 일들이 사회에도 재미있고 또 의미있는 일이 되길 바랍니다. 



영어 원문 기사 http://technode.com/2017/10/31/hans-tung-toutiao-interview/
중국어 원문 기사 http://www.sohu.com/a/197374822_532789


a.

오역과 의역이 남발하는 1차 번역을 중문 기사까지 참고해서 번역해주신 정유진님은 명문 베이징대에 재학 중이시고, 앞에서 밝힌대로 현재 네이버 차이나에서 인턴을 하고 계시다.(이전에는 휴학하시고 SK 플래닛에서도 잠시 일하신 능력자!)

현지의 20대가 바라보는 중국의 IT와 스타트업씬이 궁금하다면 유진님의 디스코 팔로잉을 강추한다.

https://disco.me/users/d2e962d0-969a-11e7-9ba9-00000000edf4


b.

해당 기사를 번역해서 이번 회의 브런치를 때워야겠다..라고 마음 먹은 이후(회사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점점 한정되어 가니까) 갑자기 더 핫한 기사들이 쏟아졌다.


Toutiao가 유명 라이브 비디오 플랫폼인 라이브미(치타모바일 자회사)에 5000만 달러(557억)를 투자하고 치타모바일의 뉴스플랫폼인 뉴스리퍼블릭을 8660만 달러(965억)에 인수.

http://www.baijingapp.com/m/article/13378?from=timeline&isappinstalled=0

http://www.ecns.cn/business/2017/11-09/280317.shtml


그리고 레딧을 사려고 시도했고, BuzzFeed CEO Jonah Peretti도 만났다고 한다. 

http://supchina.com/2017/11/07/toutiao-tried-buy-reddit-chinas-latest-business-technology-news/


c. 저러는 동안 텐센트는 또 이러고 있었다. 엄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3966172


d. 정확히 무슨 뜻인지 나는 잘 모르지만(알아도 모른다고 할거다) 회사 직원들이 재미와 애정을 담아 사내 메신저에서 쓰는 장이밍 형님짤 투척으로 이번 브런치도 끄읏




e. 또르르..

이렇게 브런치 글 발행만 하면 되었는데

오늘 아침 Didi에서 이밍 CEO의 메일 제목

Bytedance acquired Musical.ly

10억달러(약 1조)에 샀다. 이는 2012년에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가격과 같다.

조만간 요 내용은 한번 더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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