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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맫차 Nov 24. 2017

찐르 터우탸오, 참으로 신박한 뉴스앱

당신이 관심 있어 하는 것이 바로 헤드라인!

지난번 터우탸오의 CEO 장이밍 인터뷰 기사를 번역하는 글 말미에

소개했던 터우탸오의 Musical.ly 인수 소식 혹시 기억하시는지요?

벌써 그 빅딜이 있은지 일주일이 넘었고, 저 또한 한국 출장을 오게 되어 잠시나마 숨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베이징이 출장일까 서울이 출장일까 그것은 미스테리)



제가 터우탸오라는 회사를 알게 되고 조인을 준비하던 시점에도

최근 몇몇 국내 미디어의 터우탸오에 대한 관심의 중심에도

바로 찐르 터우탸오라는 뉴스 어그리게이터 서비스가 있습니다.


실제 앱 아이콘도 좌측의 뉴스를 형상화한 이미지


당신이 관심 있어 하는 것이 바로 헤드라인이다!

라는 슬로건을 가진 뉴스 어그리게이터 그 이상의 찐르 터우탸오 서비스는

내부 취재기자와 편집자 없지 직접 기사를 생산하지도 않으며,

터우탸오 내부 직원의 3분의 1 이상을 엔지니어들로 구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기존의 뉴스 포털, 레거시 미디어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성으로

뉴스/정보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지금도 잘 워킹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회사도 너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겠죠.

이렇게 사실 찐르 터우탸오는 이제 국내에서도 알 분들은 다 알고 있는 서비스인지라

새로운 정보를 과연 알려드릴 수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제가 속한 회사의 가장 대표적인 프러덕트인만큼

가장 중요한 딱 한 가지 키워드만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결국 큐레이션으로 시작해 큐레이션으로 끝난다!


큐레이션이라는 말이 참으로 익숙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지만,

과연 이 큐레이션을 정말 잘 해내고 있는 서비스가 과연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국내 유저들의 뉴스 소비 경험 대부분이

아직까지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는 레거시 미디어와 NAVER라는 대형 포털의 첫 페이지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죠.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NAVER의 DISCO, KAKAO의 Lazzy같은 서비스들이 유저의 관심사에 걸맞은 뉴스를 보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상생활에 본격적으로 침투했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요즘 젊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활발히 정보를 얻는 곳은 어딜까요?

전 단연코 페이스북 뉴스피드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 뉴스피드는 말 그대로 친구들의 뉴스, 레거시/뉴 미디어의 모든 뉴스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텍스트, 동영상, 링크 등 모든 양식에 가장 보기 쉽게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p9IPl0h_QA

How's Your News Feed: Facebook's Adam Mosseri Speaks at Disrupt SF


위 영상은 Facebook의 뉴스피드의 Head를 담당하고 있는 Adam Mosseri의 Disrupt SF에서의 세션 영상입니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Facebook 뉴스피드에 관한 세션은 어디서든 저분이 이야기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제일 좋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찾아내고 보여주는 일

Facebook 뉴스피드가 지향하는 목표죠.

그렇다면, 찐르 터우탸오는 어떨까요?

찐르터우탸오는 머신러닝을 밑바탕으로 하는 유저 각각에게 최적화된 뉴스 서비스입니다.
유저의 취미를 스마트하게 분석하고 유저에게 관심 있는 내용을 자동적으로 추천하며,
진르터우탸오에 유저가 많이 머물수록 더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으응..?

아마도- 방식의 차이는 있겠지만

(터우탸오는 언제나 인공지능(AI) 기술 회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자체 AI Lab도 보유하고 있죠.)

같은 목표점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의 Facebook의 뉴스피드는 단순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뉴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친구들의 소식, 여러 가지 잡담, 가십, 유머 등 너무나 더 광범위한 뉴스들의 피드일 테지만요.


한편 찐르 터우탸오는

4800개가 넘는 기존의 미디어/콘텐츠 회사와

64만 명의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5만 6천 개의 공익단체 그리고 10만 개가 넘는 기업/브랜드들이 뉴스를 공급하고 있는 또 다른 거대한 피드입니다.

중국의 거의 모든 콘텐츠 제작자들이 찐르 터우탸오의 파트너인듯..


그렇게 이들이 하루에 올리는 콘텐츠의 수는 28만 개가 넘고

이들을 통해  찐르 터우탸오에서 하루에 일어나는 조회수는 3억 건이 넘고 있습니다.

유저들은 하루에 70분이 넘는 시간을 찐르 터우탸오에서 보내고 있죠.

(2017년 8월 기준)


트래픽이 이 정도 되어버리니.. 엄청난 광고 수익이 따라오는 건 물론입니다.

심지어 보여지는 뉴스 콘텐츠가 개인마다 큐레이션 되어 제공됨으로 - 관심사 최적화 - 광고마저도 훨씬 더 효과적으로 타겟팅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광고 수익만으로 연매출 100억 위안(약 1조 6천억 원)을 찍어버립니다.

(이건 정말 믿으려고 해도 쉽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한 찐르 터우탸오의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바로 푸시 메시지입니다.

이 부분은 한국에서의 서비스와 유저 특성을 볼 때 쉽게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

왜냐면 정말 미친 듯이 푸시 메시지가 오기 때문입니다... (또르르)

아마 한국에서 이런 서비스를 했다면, 대부분 최악의 리텐션을 경험하며 수많은 악플을 경험하고

결국엔 전략을 수정해야 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것이 중국에서 먹혔나 봅니다.

(그래서 푸시 메시지는 찐르 터우탸오의 특별한 점이라기 보단 특이한 점으로 느껴지는 한국인 외노자)

중국어는 저도 잘 모르니.. 그냥 그림만 봐도 뭔가 너가 원하는 걸 엄청나게 많은 정보의 바다에서 뽑아서 보내주는 느낌이 들죠?

정말 하루에 10개가량 오는 푸시 메시지가 당신의 관심사를 목구멍까지 직접 넣어주는

찐르 터우탸오의 큐레이션 철학을 가장 열렬하게 전방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푸시 메시지 이외도 찐르 터우탸오 앱 내에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숏 비디오와 Q&A 커뮤니티들도 볼 때마다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아 정말 이 신박한 발전 속도..)


특히, 숏 비디오는 제가 일하고 있는 팀과도 너무나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잘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찐르 터우탸오 앱에 대한 좀 더 자세한 화면설명과 20대의 인사이트는

베이징대에 재학 중이시고, 현재 네이버 차이나에서 인턴생활을 하고 계신 유진님의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anplanet&logNo=221130797997&proxyReferer=&proxyReferer=http:%2F%2Fblog.naver.com%2Fpanplanet%2F221130797997


또한 카카오 정책지원파트 브런치에도 터우탸오에 대한 자세한 소개글이 있습니다.

+징동 닷컴과 함께요-

실제로 터우탸오와 징동 닷컴은 전략적 제휴관계며, 저희 팀 내에도 징동 닷컴에서만 살 수 있는 쇼핑카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이것은 무언가 어떠한 제휴의 결과물일 것입니다..ㅋㅋ)

https://brunch.co.kr/@kakao-it/95


아무튼 저는 이제 곧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가네요..

또르르

(베이징 넘나 춥다던데)



a. 한국에 있을 때 전 삼성역 위워크에서 일합니다.

터우탸오에서 무려 7명이 쓸 수 있는 사무실을 빌려놓았더라고요... 허허

(하지만 한국인은 2명뿐인 현실)


b. 터우탸오에서의 한 달은 기존의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다른 회사에서의 3~6개월 간의 경험과 맞먹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많은 일들이, 크게 보면 회사적으로나 작게 봐도 팀 내 그리고 제 업무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이걸 참 즐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합니다.


c. 1조 빅딜이 터진 지 얼마 되었다고 벌써부터 솔솔 다른 대형 딜 소식들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정말 무서운 터우탸오 그리고 중국입니다.

Musical.ly 샀을 때 많은 직원들이 엄청 더 자부심을 느끼고 모티베이션 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팀원들 위챗 모멘트가 기사들로 도배.. ㅋㅋ)

어쩌면 이방인인 저도 이렇게 신기하고 즐거운데,

그 회사와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을 함께한 진정한 내부자들은 얼마나 신이 날까요-

다들 어린 친구들이지만 부럽기도 무척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d. 한국에 온 짧은 시간 동안- 좋은 분들은 많이 뵙고 가서 더 즐거웠습니다.

힘을 얻고 가는 외노자입니닷!

#계속잘살아남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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