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의 콘텐츠
https://www.instagram.com/p/Btn7L6jjE9Z/
단 걸 먹을수록 더 단 걸 원하는 건
누구나 겪어본 적 있는 작고 사소한 경험.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가 왔다.
한정적인 정보와
한정적인 내용들만(tv, 종이 신문, 라디오)
소비하던 시대와 세대는
닷컴시대가 오며 종료되었고
모바일로 넘어오며 특정 세대만이 누릴 수 있던 정보의 장벽이 와르르르.
5살 짱구도 핸드폰만 쥐어주면
유튜브를 찾아
보고 싶은걸 척척 틀어버리는 게 요즘.
유행을 선도하는 나이 때는 언제일까?
20대?
어떤 결의 유행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새로운 것, 신 문물을 받아들이고
전파시키는데 가장 큰 힘을 가진건
1318인 것 같다.
외부 미팅을 하다 보면
제일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사실... 이해를 잘 못 하겠어요
왜 틱톡이, 이런 숏 비디오 플랫폼이 인기 있는지!"
그럼 제가 하는 말
"저도 완벽하게 이해는 못해요:p"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흥미로 시작해
이제는 일적으로도,
아침에 눈떠서
출근하면서
회사에서
잠자기 전에 틱톡과 숏 비디오 플랫폼들을
약 일 년간 관찰해본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대부분의 사례는 Tik Tok(틱톡)에서, 역시나 회사의 입장과 1도 관계없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글임을 밝힙니다.
**본 포스트는 모바일로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아래서 보게 될 영상이 모두 세로형이거등요 ㅎㅎ
***영상 출처는 영상 속, 영상 밑 주석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영상 많음 주의*
아래는 2015년 11월에 출간된 어떤 책의 일부분이다:
오늘날의 10대와 20대들은 정적인 한 장이 사진과 몇 줄의 텍스트보다는 본인의 감정과 기분을 적절하게 드러낼 수 있는 ‘움짤’로 소통한다. 움짤은 ‘움직이는 짤방’의 줄임말로, ‘움직이는 이미지’를 뜻하는 GIF(Graphics Interchange Formal)를 주로 가리킨다. 특히 개성 있는 움짤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피키캐스트와, 3분 내외의 클립(짧게 녹화된 동영상)을 재미있는 주제별로 모아둔 동영상 큐레이션 서비스 몬 캐스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깊이 있는 정보보다는 그때그때의 감정과 기분을 담은 창의적인 움짤로 각종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중략)... 최근 클립 영상이 많이 소비됨에 따라 포털과 SNS에서 인기를 끄는 콘텐츠 역시 이미지와 텍스트보다 개인들의 여행, 뷰티, 패션 팁을 동영상으로 제작한 것들이 많다. 이를 증명하듯 모바일 트래픽의 50%가 동영상일 정도로 동영상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2018년에는 인터넷 트래픽의 80%까지 동영상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모바일 트렌드 2016: 모바일, 온디맨드의 중심에 서다(저: 커넥팅랩)
'움짤' '클립' '동영상 큐레이션'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띈다.
2018년에는 모바일 트래픽의 80%가 동영상일 거라고?
그래서 2018년에 발표된 트래픽 추이를 보았더니: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쭉쭉 늘어가고 있다.
15~16‘년도에 이런 뉘앙스의 기사가 많이 보였었다:
‘비디오 영역에서 확연한 추세’
’짤방으로 예능을 본다 ‘
'요즘의 젊은 세대는 예능을 방영시간에 맞춰 보지 않으며 소위 말하는 '짤방'(움짤, Gif)로 본다...' 등등
하나같이 동영상이 콘텐츠의 주류가 될 것이고,
그 중에서도 짧은 동영상이 유행할거라고!
돌아와서,
나의 세대와 이다음 세대는 참을성이 별로 없다.
기업들이 두괄식 자소서를 요구하는 것처럼
콘텐츠 소비자들인 이 세대들 역시 두괄식 콘텐츠를 원한다.
요즘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바쁜지 생각해보자.
초딩은 초딩대로, 중고딩은 중고딩대로, 대딩은 대딩 직딩은 직딩대로
너무너무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재미있는 것,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 된 것이다.
그렇기에 짧고 강렬한
엑기스만 모아둔 콘텐츠들을 선호하였고
소비하는 분야뿐만 아니라
생산하는 분야에서도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게 되었다.
'겨우 15초 가지고 뭘 해?'
라고 생각했다면
지금 당장 폰을 들어 영상을 찍어보자.
만약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찍을지 구상해두지 않았다면
생각보다 더 15초는 길~게 느껴질 것이다.
틱톡의 크리에이터들이 영상을 찍을 때
2-3초 단위로 나누어 찍는데
이는 영상의 어느 한 꼭지가 2-3초면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래 영상을 한번 봐 보자.
비트만 쪼개는 게 아니여~
영상도 쪼개는 것이여~
약 20초가량의 이 틱톡 영상에서
얼마나 많은 화면전환과 테크닉* 이 스쳐지나갔는지!
(*테크닉: 틱톡과 디바이스를 활용하여 틱톡 안에서 각종 (특수)효과를 만드는 기술)
Q:아닛 저게 가능하다고?
A:넵 가능합니다. 약간(어쩌면 조~금 많은?)의 수고로움은 감수해야하지만요!
이렇게 만들죠, 틱톡 테크닉 영상:
그럼 두괄식 콘텐츠는 무엇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반전형 콘텐츠를 제외한다면
숏 비디오의 기본 포맷은 두괄식이 아닐까 싶다.
여행가서 먹은 이 게장 영상은 2만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찍고 먹길 잘했다.
안녕하세요~로 시작하거나, 지금부터 노래를 하겠습니다~ 같은 멘트가 없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특히 상하 스크롤링 피드를 사용하는 틱톡 같은 경우
나와 z세대의 참을성 없는 친구들은
2-3초 안에 노잼 판단이 나면 아주, 매우, 가차없이 엄지를 슥-삭 하고
다음 영상으로 넘겨버리기 때문에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 다른 사용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이 앞쪽에 담겨야 하는 것이다.
사용자면서 크리에이터인 틱톡커들이 이를 모를리가 없고,
때문에 영상을 촬영할때 자연스레 이 부분을 고려하게 된다.
PGC 및 브랜드, 정부기관과 협업을 진행 할 때
필요한 경우 이러한 부분에 대한 교육(?)을 하기도 하는데
여기 그 교육과 업체의 노력으로 탄생한 최적화 영상을 보자.
아, 물론 이런 세로형 영상은 벌써 몇 년 전 부터 유행하고 있었다.
스냅챗, 버즈피드 등의 플랫폼이 나타나면서
그 안의 디자인에 맞춰진 세로 영상들이 등장했고
미국을 거쳐 한국에도 한번 열풍이 불었더랬다.
'세로 라이브'로 유명한 딩고를 비롯하여 KBS까지 세로 콘텐츠를 제공했으니...!
https://www.youtube.com/watch?v=ZUuuQ8M8Si0
다시 돌아와서, 위의 뉴스쿨 영상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길이가 30초
화면을 돌리지 않아도 된다
소재로 쓰인 하나의 움짤or영상이 약 3초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유튜브 광고 1-2개 볼 시간에 스낵같은 뉴스 콘텐츠를 하나 소비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틱톡 피드를 스크롤링하다 뉴스쿨과 같은 영상을 보게 된다면
잠깐 멈춰 끝까지 볼 것 같은가요
아님 다음 영상으로 넘길 것 같은가요?
BGM은 싸이월드 시대에도 존재했고
그 전 시대에도 존재했고
현재에도 존재한다.
드라마, 광고, 영화 등 영상화 된 콘텐츠에 빠질 수 없는 요소인데
숏비디오 에서 받는 대우는 Back Ground(배경) 그 이상이다.
얼마전 수많은 셀럽들이 따라하며
화제가 되었던 오나나나 춤을 한번 보자.
오(강) 나나나
오(강) 나나나
오, 오, 오, 오, 오나나나
딱딱 떨어지는 박자에 간단하지만 스웩 넘치는 동작이 더해져
탄생한것이 바로 오나나나 댄스.
틱톡 내에서 춤좀 추거나
유명하거나
유명해지고 싶은 사람들은
한번씩 다 췄다고 할 수 있을정도로 유행을 끌었고,
작년 12월, JTBC 요즘애들 프로모션을 함께할 때
오나나나 춤이 요즘애들 제작진 측에 픽 되어
요롷게 시범 영상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그 후 아는형님에 몇 번 참고 화면(?)으로 나오더니
급기야 광희가 아는형님에서
오나나나춤을 추며 다시 재 조명이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30UGCf4nGU
열정맨 유노윤호 역시 참여하며 오나나나 춤 유행에 기름을 콸콸콸.
https://www.instagram.com/p/Btn7L6jjE9Z/
기사도 엄청 나옴 ㅋㅋㅋ
숏 비디오에서 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음악은 매우매우 환영을 받는데
위에 언급했듯 매 세그먼트가 2-3초 (혹은 그 보다 짧거나)면서,
그에 맞는 템포를 가진 음악이 세팅 되었을 때
영상이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템포 하니 또 생각나는, 틱톡의 하태하태 였던
#핑거템포(아래 영상들속 '음악'에 주목해보자)
둠탁둠탁 둠탁 둠탁 도로로로로로로 도로로로로로로로 탁탁
손댄스 하면 또 빼 놓을 수 없는
#배그손댄스
#꿈치댄스 로 유명한 이 일본노래@@
틱톡좀 써봣다 하면 한번씩은 들어봤을 그 노래.
꼭 쪼개는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음악에 따라 말랑말랑한 느낌을 주거나 갬성을 자극하기도!
#하늘을날다
소리 쪼개
영상 쪼개
유저들이 음원을 편집하고, 가공하고
재 업로드하고-공유하며
새로운 콘텐츠로 끊임없이 진화한다.
[오리지널] 카테고리는, 말 그대로
유저들이 직접 올린 '오리지널'사운드를 일컫는데
아주 ㅋㅋㅋ 재미있으니 한번 들어가보길.
요즘 유행하는게 어떤건지 대~충 알 수 있다.
그러다보니
위워크 화장실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스포티파이에 있듯,
틱톡 플레이리스트가 멜론 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등장하기도 ㅋㅋ
https://www.melon.com/mymusic/dj/mymusicdjplaylistview_inform.htm?plylstSeq=438206128
https://www.melon.com/mymusic/dj/mymusicdjplaylistview_inform.htm?plylstSeq=448333410
음악이 없는 영상은 그 얼마나 단조로운가!
틱톡이 환영받고,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던데에는
음악의 힘이 매우 컸다.
지금은 Tik Tok으로 합병된
'Musical.ly' 는 그 이름부터~music을 아주 대놓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영상도 얼마든지 가능하게 되는 것 입니다.
힝 속았지?! ㅎㅅㅎ
#젓가락가락 (캬~ 해쉬테그 네이밍 센스~ 누.가.짓는건지 아주 ^^ 훌륭ㅎㅐ)
는 글이 길어져 다음 글에서 이어서...!
a.
아, 참고로 요즘 제일 유행하는 노래는
Sweet But Psycho...그만 듣고싶다...
작년에 #이리와요내사랑 (이종석 틱톡으로 유명한 그 영상)이 유행했을 당시
count on me 가 힛송이었는데, 워....너무 많이 듣다보니
나중엔 정말..그만 듣고 싶었다는...귀에서 피날 것 같자나
b.
여러분
러마 가 뭔지 아세요?
반모 는?
러마는 러블리마켓이라고 요즘 10대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있는 플리마켓이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22sn8kn7pRY
반모는 반모임아니고 반말모드
윰차는 유모차 아니고 유명인 무명인 차별입니당
이 정도는 알아줘야 요즘 애들과 대화 가능..!
->지뺏 아시는분?? 이거 알면 sns 인싸 인정
3.
아직 쓸글이 많아
아마 5편 정도 되야 이 시리즈를 털 수 있을 것 같다.
마인드 맵으로 정리는 해뒀는데
글로 정리하는게 참 ㅜㅠ 의지를 가집시다.
4.
숏비디오와 10대는 정말정말 흥미로워서
알 것 같다가도 갸우뚱
갸우뚱 하다가도 오! 를 외치게 된다.
매우 재미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