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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king Mar 21. 2020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

Ground Control to Major Tom



그는 자주 공상에 빠진다.

Zoned out


타인과 그가 머물고 있는 현재의 zone에서

완전하게 나가버리고 마는 것이다.


해외를 나가본 적 있느냐고 묻는

수화기 너머 직원의 물음에

단 한번

국내선을 탑승해보았다고 대답하는 모습으로,

전철을 놓쳐 허겁지겁 출근하는 모습으로,

그는 스크린에 등장한다.


16년 동안

그는 그의 일을 사랑하며

성실하게 또 묵묵히 해낸다.


휘양 찬란한 조명들로 밝은 윗층과는 다른

어두운 그의 작업실이지만

초롱하게 빛나는 그의 눈동자가 인상적이다.


윌터는 평범한 사람들을 대변한다.

평범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삶의 모습이 고스란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평범한 삶이 붕괴된다.

그냥 와장창창 붕괴되어버린다.


도망칠 것인가

여느 때처럼 공상에 빠지기만 할 것인가.

그런 고민을 할 겨를도 없이 그는 뛰어내린다.



삶이나 인생이라 불리우는 것들을 살아가며

종종 이런 말을 하곤 한다.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 봤으면 소원이 없을 텐데”


나는 번지점프를 해본 적은 없지만

어쩐지 살아간다는 건 번지점프와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



뛰거나

말거나


영화 속에 나오는 무수한 선택들.

그중 색채를 활용하여 강렬한 메시지를 주던

빨간 차와

파란 차.


심지어 한 때 유행하던 공포 괴담 속

빨간 휴지 혹은 파란 휴지 까지도

우리는 살아가는 행위를 위하여

무언가를 끊임없이 선택해야 한다.


선택을  포기하는 것 까지도 사실은 선택이라는 걸

영화는 수많은 미장센들을 통해 넌지시 던진다.



그 선택들 끝에

월터는 무엇을 얻었을까?

그가 새롭게 적어 내려가는 레쥬메에는

무엇이 남았을까?


결국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은

선택,

행동,

신념,

그리고 그것들을 믿는 나 자신(월터)이 아니었을까?


소란스러운 날들을 보내다

문득 찾아온 무서울 만큼 적막했던 어느 날

다시 보았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END.





a.

요즘 즐겨 듣는 노래의 가사인데

참 힘들고 버거웠던 일들도

어쨌든 살아남으면 ‘그땐 그랬지...’가 되는 것 같다.

알면서도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걸 보면 난 아직 멀었음 ㅎ


b.

아무리 생각해봐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의 의역은 정말 너무 잘한, 멋진 케이스!!

원제인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를

한국적이면서도 굉장히 

의미있는 제목으로 만들어주었으니,


 c.

영화를 본 후

David Bowie의

Space Oddity를 틀어놓은 채

자세히 보면 별도 보인다구

아직은 꽤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올려다본 하늘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d.


https://youtu.be/-oQO-kGU2lA

‘멋지다’라는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리는 셰릴


그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용기에 대한 노래예요. 아주 근사한 노래라고요.


뻔하지만

어쩌면 정답은

내 생각보다도 더

가까이에 있는 걸 지도!


e.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이 메거진은 앞으로 내가 소비/경험한

모든 형태의 ‘콘텐츠’들에 대한

후기를 적어두는 메모장이 될 예정


바지런히 소비하고 소화해야지 꿀꺽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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