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비관론자도 별의 비밀을 발견하지 못했다.

by 이소망
어떤 비관론자도 별의 비밀을 발견하거나, 미지의 섬으로 항해하거나, 인간정신의 새로운 낙원을 연 적이 없다.
-헬렌 켈러-





코난 오브라이언이라는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가 있습니다. 그가 진행했던 토크쇼를 떠나면서 사람들, 특히 젊은 청년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All I ask is one thing, and I'm asking this particularly of young people that watch: Please do not be cynical. I hate cynicism. For the record, it's my least favorite quality — it doesn't lead anywhere. Nobody in life gets exactly what they thought they were going to get. But if you work really hard and you're kind, amazing things will happen. I'm telling you, amazing things will happen. I'm telling you, It's just true!"


"여러분께 단 한 가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특히나 젊은이들이 꼭 새겨들었으면 합니다. 냉소적으로 굴지 마십시오. 저는 냉소주의를 혐오합니다. 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 냉소주의는 제가 가장 혐오하는 기질입니다. 아무것도 이끌어내지 못하거든요. 세상 사람 그 누구도 인생이 계획대로만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성실하고 친절하게 살아간다면, 놀라운 일들이 펼쳐질 것입니다. 말하건대, 실로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자신이 맡았던 쇼를 떠나면서 코난이 할 수 있는 말들은 많았을 것입니다.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 방송국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역대 출연자들에 대한 고마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이야기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코난은 평소 자신의 철학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 핵심은 냉소적이지 말 것, 비관적이지 말 것이었습니다.


사실 당시 코난은 누구보다 비관적이고 냉소적이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토크쇼를 떠나게 된 것은 코난의 의지가 아니라 방송국의 내부 갈등 때문이었으니까요. 방송국을 향해 불평불만을 쏟아내며 관련자들에게 욕을 하고 상황과 현실을 비판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비관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루하루 성실하고 친절하게 살아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른 방송국에서 지금까지도 인기 있는 '코난' 토크쇼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헬렌 켈러의 명언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어떤 비관론자도 별의 비밀을 발견하거나, 미지의 섬으로 항해하거나, 인간정신의 새로운 낙원을 연 적이 없다."


어려서부터 시각과 청각을 잃어버린 헬렌 켈러는 그 누구보다 세상을 향한 원망과 비난을 쏟아낼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가 비관적으로 산다고 한들 긍정적으로 살라고 격려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헬렌 켈러는 비관이 아니라 세상을 낙관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랬기에 그녀는 별과 섬과 낙원을 발견했겠지요.


비관론자들은 별의 비밀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별을 보지 않을 테니까요. 미지의 섬으로 항해하지도 않습니다. 미지의 섬이 궁금하지 않으니까요. 인간정신의 새로운 낙원을 열 수도 없습니다. 가능성에 마음을 두지 않으니까요.


여러분. 비관론자가 아닌 낙관론자가 되세요. 세상과 현실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는 낙천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과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비판적인 시선은 우리가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또 모든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실패도 많고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우리는 맞이하게 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러분이 낙관주의를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두려움과 걱정이 우리를 흔들고 상황과 현실이 우리를 짓눌러도 하루하루 성실하고 친절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러면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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