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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우정 9시간전

기획도 구독하는 시대

의뢰와 대행에서 구독으로 진화하는 기획시장

클럽 1주년 기념 '숏폼 드라마의 모든 것' 컨퍼런스는 3일 만에 마감되었습니다. 인공지능 대본창작 워크숍 2기는 2자리, 3기는 3자리 남았습니다. 기획 구독서비스 파일럿을 시작합니다. 평소 조직의 인사이트를 높이고 싶었지만 인적/물적 결핍으로 고민하셨던 분들께 우선 추천합니다. ↣ 서비스 살펴보기


2019년 이후 디지털 전환은 우리의 삶을 급격히 변화시켰습니다. 음악과 영상은 물론, 식사와 운동까지도 구독 서비스로 소비하는 시대가 되었죠. 구독은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인간관계의 구독은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구독할 수 있는 경계의 끝은 어디일까요?


2023년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직장동료의 구독이 시작되었습니다. 반복 업무는 사라지고, 소통에서의 갈등도 줄어들었죠. 하지만 AI 역량은 독창적인 프롬프팅과 비례합니다. 결국, 창의적인 기획력이 필수가 되었죠. 이제 누구나 기획자가 되어야 합니다.


솔로프리너의 시대, 모두가 경쟁자

혼자서도 조직처럼 일하는 솔로프리너의 시대입니다. 강연, 글쓰기, 코칭 등은 이제 누구나 하는 일이 되었죠. 당연히 경쟁이 치열해지고, 단가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앞으로 이런 단순한 경쟁력만으로는 눈에 띄기 어렵고, 성장에도 한계가 명확하죠.


저도 강연하고, 기고하고, 코칭을 합니다. 하지만 최근 제가 여기에 쏟는 시간은 제 업무의 20%도 되지 않습니다. 특별히 강연/기고/코칭을 위한 홍보와 커리큘럼 개발에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생성형 AI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강사의 역량은 지식력이 아니라 공감력입니다. 칼럼니스트의 역량도 문장력이 아니라 독특한 관찰력에 있습니다. 코칭도 생성 인공지능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습니다. 물론 써보지 않고 익숙한 관습을 따르는 시장이 남게 될 것이고, 웅덩이처럼 줄어들겠죠.



컨설팅과 외주 프로젝트의 미래는?

인간이 제공하는 최고의 기획 서비스인 컨설팅의 미래는 어떨까요? 컨설팅을 이용하던 기업들은 이제 단순한 용역보다 내부 역량 강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저도 컨설팅을 해왔지만, 이제 보고서만으로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일은 점점 어렵겠다는 걸 깨닫고 있죠.


외주 기획 프로젝트도 컨설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선 비용이 줄고 있습니다. 단순 리서치나 번역, 시장조사 등은 AI로 충분히 대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밍, 로고, 인쇄물 디자인, 영상 콘텐츠 제작, PR과 소셜미디어 마케팅도 인공지능으로 가능합니다.


물론 AI를 감독하는 사람은 필요합니다. 프롬프팅을 관리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 역량이 컨설팅과 외주 프로젝트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AI 구독 서비스를 잘 활용하기만 해도, 불과 2년 전 필요했던 4~5인의 기획인력을 충분히 대치할 수 있습니다.



기획, 어디까지 구독할 수 있나?

그렇다면 기획은 어디까지 구독할 수 있을까요? 저는 최근 기획 구독서비스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획은 창의성과 전략적 사고가 핵심이지만, AI의 발전으로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죠. 현재 2곳의 파트너와 기획구독을 진행 중입니다.


기획 구독자는 매주 시장 트렌드 분석, 경쟁사 전략, 신규 비즈니스 아이디어 등을 받아볼 필요가 없습니다. 더 이상 그런 일에 시간을 빼앗길 필요가 없죠. 명확한 결과물만 제공받아도 트렌드, 경쟁전략, 아이디어와 인사이트가 이미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기획 구독의 범주는 무한합니다. 마케팅 전략, 제품 기획, 조직 혁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합니다. AI와 인간의 협업으로 기획의 수준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이미 기획자를 뽑는 시대에서 기획을 구독하는 시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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