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석 감독이 100% AI 뮤직비디오로 증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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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가 아니라 눈이 먼저입니다
감정의 일관성이 기술을 이깁니다
MV의 주인공은 '음악'입니다
도구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는 법
AI 리터러시에 대한 질문
도구가 아니라 눈이 먼저입니다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100% AI로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습니다. 가수 일레인의 신곡 'I Will Always Miss You'입니다. 미드저니, 런웨이, 소라... 누구나 같은 도구를 쓸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신우석 감독의 뮤직비디오는 기술 시연이 아니라 작품이 되었습니다. 왜 어떤 AI 영상은 실험에 그치고, 어떤 영상은 감동을 주는 걸까요? 답은 도구가 아니라 연출에 있습니다.
신우석 감독은 세 가지 전략으로 AI의 약점을 우회했습니다. 첫째, 검은 개를 주인공으로 세웠습니다. AI가 인간을 생성할 때 피할 수 없는 언캐니 밸리, 그 불편한 골짜기를 정면 돌파하지 않았습니다. 동물은 인간처럼 미세한 표정 변화를 요구하지 않기에 AI의 한계가 덜 드러납니다. 검은색이라는 선택도 전략적입니다. 명도가 낮은 피사체는 디테일의 변화가 덜 눈에 띕니다. 그림자 속에서는 AI의 일관성 문제가 최소화되기 때문입니다.
감정의 일관성이 기술을 이깁니다
둘째, 감정의 일관성을 유지했습니다. 원곡의 가사는 실연에 관한 것이지만, 뮤직비디오는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담았습니다. 보편적 상실감이라는 하나의 감정선 위에서 모든 장면이 흐릅니다. 화려한 CG도, 과장된 연출도 없습니다. 한 여인과 한 마리 개의 추억을 조용히 펼쳐놓은 것이 전부입니다. 제한된 설정, 단순한 구성, 절제된 감정. 이 선택들이 AI의 변덕스러운 결과물을 통제 가능한 영역으로 끌어들입니다.
MV의 주인공은 '음악'입니다
셋째, 음악을 주인공으로 세웠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영화가 아닙니다. 스토리 전달이 아니라 음악의 감정을 시각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좋은 뮤직비디오 감독은 자신의 존재를 지웁니다. 영상이 음악을 설명하거나 가르치지 않고, 그저 함께 호흡하게 만드는 것이 진짜 연출입니다. AI 생성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에 취해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를 잊습니다. 신우석 감독은 그 본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도구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는 법
2025년 11월, AI 아티스트 자니아 모네가 빌보드 R&B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를 기록했습니다. AI가 만든 음악이 팬을 만들고, 차트를 점령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도구가 좋아진다고 작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담보하지 않듯, 좋은 AI가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찍을 것인가, 어떻게 찍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연출 의도 없는 프롬프트는 로또 번호에 불과합니다.
AI 리터러시에 대한 질문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 있습니다. 생성 이전에 감독이 되어야 한다는 것. 도구를 다루기 전에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는 것. 기술을 배우기 전에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 프롬의 모든 수업은 도구 사용법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의 언어를 가르칩니다. 어떤 장면을 선택할 것인가, 왜 이 감정이 필요한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AI가 수천 개의 옵션을 생성하는 시대, 하나를 선택하는 안목이 새로운 리터러시입니다. ➔ 프롬 워크숍 만나보기
인간은 생각하고, 기계는 기술한다. AI 스토리텔링 랩 '프롬'은 인공지능과 인문지성을 연결하는 ‘스토리텔링 실험실’이자, 좋은 도구로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콘텐츠 스튜디오’입니다. MBC C&I 'AI 콘텐츠 랩', 한국영상대학교, 거꾸로캠퍼스 등과 연구/수업/프로젝트 파트너십이 운영 중입니다. →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