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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인리 Mar 12. 2024

끈기


역량과는 상관 없이 출전했던 중학교 체육대회 오래 달리기. 적절한 훈련도 없이 실전에 내던져졌으니 몸이 급한 마음을 순순히 따를 리가 있나. 다섯 번쯤 크게 넘어지고 피나는 무릎을 절뚝이고 울면서도 종점까지 달렸다는 이유로 그 주 내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 같다. 맡은 일이며, 이미 시작은 했고, 재능은 없더라도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이 끈기라고 불린다는 것을, 내 삶 모든 궤적에서 그 끈기를 보이는 내게 응원의 목소리가 들려옴을 이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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