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나랑, 남편이랑 셋이 살기
우리 가족은 맞벌이 부부와 공주님으로 구성된 가족입니다.
우리부부는 일을 하고 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닙니다.
지방 대도시에서 근처 지방 농촌지역에서 근무하는 탓에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늘 1등으로 등원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육아휴직기간 아이를 챙기고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삶이 없는 것에 너무 우울감을 느껴 남편에게 육아휴직을 토스하고 직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일하고 부인이 육아휴직을 하는 것과 남편이 육아휴직을 하고 부인이 일하는 것 사이에는 상당치 많은 차이가 존재합니다.
저는 일하는 틈틈히 내년에 공주님이 들어갈 유치원 정보수집과 입학 설명회를 다니지만 이건 온전히 제몫입니다. 틈틈히 아이에게 좋은 로션, 옷, 교구, 장난감을 검색하고 육아서적을 보고는 것도 다 몫이고요, 아이가 말이 늘려 이것저것 개인 지도를 하는 이것을 알아보고 결정하고 유지할 지를 결정하는 것 또한 제몫입니다.
제가 육아휴직을 할때 제가 아이들 온전히 돌보고 씻기고 먹이고 챙기는 것(루틴니요) 다 제몫이라고 생각했어요, 저 대신 휴직한 남편이 안쓰러워 남편쉬게 하고 퇴근후 제가 아이를 위해 이것 저것 루틴으로 하는 것들은 그대로 이더라구요, 이것은 한국에 테어난 일하는 여성의 숙명 같은 것일까요??
흔히들 기혼 여성이 기혼 남성보다 일의 호율성이 떨어진다는 말을 많이들하지만, 사실 사회에서 아직도 두남녀가 같이 교육받고 일하지만 여성이 결혼과 육아에서 감당해야 하는 몫이 훨씬 많습니다.
결혼 제삶의 균형을 이루던 나와 일에서 나의 범주가 사라졌습니다.
어린시절 일에 바쁜 아빠, 우울해 하는 엄마, 밖에 나가 노는 것을 좋아하는 동생, 이렇게 4인 가족이었습니다. 가족안에 있어도 외롭고 맘에 안드는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혼자 책을 많이 읽었고 저에게 무관심하다고 느낀 엄마가 제가 공부 잘하는 것을 좋아했고, 여자는 늘 전문직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소리를 듣고 아무 생각 없이 일하는 여성의 삶을 선택해 살고 있습니다. 육아휴직 시절 일을 놓았던 것이 더 일을 해야 한다는 원동력을 일으켜 주었고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아이를 돌보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제 커리어에 상당한 문제점과 어려움 느꼈고 고통과 불안을 느끼며 제 체중은 결혼전의 1.5배가 되었습니다. 건강상에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느꼈던 상실감이나 무관심을 아이가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아 아이를 열심히 돌보고 일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자기 스스로를 아끼지 못하는 제가 안쓰럽습니다.
이제 브런치에 글을 연재 하며 제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아끼며 제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저의 앞날 응원해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