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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기코끼리 Apr 03. 2019

벌님과의 신혼일기#2

- 따로 또 같이, 그 어느 중간에

따로 또 같이,,,


 연애때 부터 남편(벌님)이 성격은 유하지만 자기만의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은 눈치채고 있었다. 나또한 누가 잔소리하거나 참견하는 것을 싫어 하기에 내가 먼저 그 선을 넘지 않는 편이다.


 내가, 그동안 몇번의 연애를 통해 깨닫은 사실, 그 선을 넘어 내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게 되었을 때 5가지중에 1가지라도 내맘에 들지 않으면 짜증이나고 서로 다툼이 생기고 관계가 멀어진다는 것이다.


 반면에 내가 포기하고 1가지라도 내 뜻대로 되는 순간은 그 순간이 기쁨이고 선물같은 시간이었다. 그렇게 남들이 보기에 우리 커플은  순하기 순하고 착하고 착한다. 하지만, 우리 둘 절대 남들이 내가 하는 일에 참견하거나 잔소리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닮았다. 그래서 우리 둘은 서로에게 싫은 소리 안한다.

 

 개인주의자이자,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의 나는 결혼하면, 외롭지는 않겠지만 좀 불편할 것같다는 생각을 많이하고 기대와 걱정을 가지고 결혼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점차 적응을 해갔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우리는 처음 1달은 같이 저녁 밥을 먹고 같이 티비를 보고 같이 잠들었다.

같이 먹는 저녁밥, 메뉴는 닭갈비와 치즈 볶응밥^^

 그 후 3개월, 우리는 서로의 삶의 방식을 유지해가기로 했다. 물론 대화는 아니지만 허락아닌 허락을 맡고 서로의 삶의 방식을 유지 해 나가는 것이다.


 퇴근후 남편은 저녁잠을 자고 나는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다 책을 읽다 일찍 잠들고, 남편은 야식을 먹고 유투브를 즐기다 새벽늦게 잠들어 다음날 늦게 일어난다. 나는 일찍일어나 그 시간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즐긴다.


물론, 내가 티비를 보고 있으면, 옆에 앉아 내가 먹던 뻥튀기를 먹으며 같이 티비를 보는 그대,

내가 잠들려고 하면 옆에 누워 잠들기 까지 이야기하며 재워두고 자기 서재로 돌아가는 그대,

따로의 생활의 존중하기에 같이 있는 이 시간들이 더욱 즐겁다



남편이 즐기는 야식 치킨


내가 즐기는 오전에 커피와 빵^^



내가 혼자 먹는 밥(닭갈비 치즈볶음밥)



그렇게 우리는 오늘두 각자의 삶을 살다가 서로 같이 있는 시간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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