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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히 May 29. 2023

브랜딩을 넘어 마케팅으로 <저 여기 있어요>

혼자 일합니다만, 괜찮습니다. 

2017년 사업자를 내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2017년에 사업자를 냈지만 정식으로 사업의 세계로 진입하기로 마음을 먹은 건 2018년 어느 날이었다. 그렇게 시간일 흘러 2023년이 되었고, 나는 6년 차 사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 


6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6학년의 학교를 다닌 기분이다. 새내기 1년의 차를 지나 2년, 3년, 4년, 졸업이 없는 학교를 다니는 기분이랄까? 계속해서 배우고 시도하고 배우고 깨닫고 고민하며 실행하고 생각하고 한해를 그렇게 보냈다. 


사업초기엔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할까? 

디자인, 패키지등 보이는 부분 보이는 부분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생산업체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생산이 가능한가, 불량의 대한 조율, 제작비 등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다. 


그렇게 1-2 년 정도 지나면서 브랜딩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고, 

그동안 만들었던 제품을 한대 묶어 하나의 형태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브랜드명을 다시 정의하고 , 

브랜드명의 뜻, 의미, 철학, 가야 하는 방향성 (비전), 콘셉트 등을 글로 정리하는 시간을 보냈다.

무작정 도서관으로 가 '브랜드'라 검색했고, 끌리는 책은 거의 다 읽어보았다. 인스타그램에도 브랜딩에 관한 인물, 강의를 팔로우하며 브랜드라는 세계를 주변에 환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세팅했다. 

그렇게 하나씩 배운 것들을 적용해 가며 제품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구체화하고, 제품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그 가지를 연결해 나가면 메이드 파니라는 큰 덩어리의 연결고리를 이어갔다. 이는 만드는 이뿐만 아니라 보는 이도 공감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도 중요했다. 


브랜딩을 공부하기 시작한 지 이제 4년 정도 넘었다. 요즘은 비슷하지만 다른 분야에 필요성을 느껴 공부하고 있다. 바로 '마케팅'이다. 브랜딩과 마케팅은 선을 그을 수 없이 비슷한 분야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요즘의 나는 브랜딩적 마케팅과 생존성 마케팅으로 구별되는 듯 보인다. 지금까지 나는 브랜딩적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고 있던 것 같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생각하며 브랜드를 알리는 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의 감도와 감성을 전하고, 그 안에 메시지를 글과 영상을 통해 알리고, 대표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오픈하며 친근감을 주며, 브랜드를 알리고 제품을 알리는 방식이 많았다. 


그러나 2년 전 백화점 팝업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마케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백화점에 하루 몇 명의 사람이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메이드 파니의 제품을 단시간 가장 많은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 되었다. 한 달의 벌 매출을 하루에 벌기도 하고, 한 달의 팔 물건을 일주일 만에 팔기도 했다. 우선, 팔리니 기분이 좋았지만 나는 또 다른 자신감이 생겼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제품이 별로라면 또는 그곳에 모이는 사람과 타깃이 맞지 않았다면 , 팔리지 않았을 것이다.  구매 타깃의 정확도와 잠재고객의 수는 중요함을 느꼈다. 

이제는 가만히 앉아 우리 제품을 아는 사람은 사가겠지 라는 태도가 아닌 "저 여기 있어요 "라는 태도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저 여기 있어요 마케팅> 은 직접 오프라인에서는 팝업을 나가거나 온라인에서 광고를 진행하는 일이었다. 

다행히도 오프라인에서는 여러 백화점과 행사장에서 러브콜이 이어졌고, 2년은 정말 꾸준히 나갔다.

재계약이 될 정도로 행사 반응은 좋았다. 그러나 애를 먹었던 건 바로 온라인 광고에 대한 부분이었다. 

광고예산부터 광고세팅까지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도서관에 가 광고세팅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유튜브 강의를 요즘 뒤져보고 있다. 책은 생각보다 기본적인 내용설명이 많아 큰 도움은 아직 얻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강의를 통해 조금씩 광고세팅을 공부하며 적용하고 있다.


얼마 전  채널톡 유튜브를 통해 세터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https://youtu.be/yXiOA_nFbeQ


이 유튜브를 통해 광고세팅에 대해 조금 더 마음을 열게 되었다. 이전의 광고세팅은 무언가 편법을 쓰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 잘 파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잘 팔기 위해선 퍼포먼스 마케팅도 하나의 방식이라는 것을 체화하고 있다. 


광고대행사를 찾아 맡기는 방법도 있겠지만 조금은 더 공부해보고 싶다. 아직 CPC, CPA, CPM 등 광고용어도 잘 모르는 초보 사장이지만, 이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는 건 그만큼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얼마 전 직원을 구하는 일에 고민이 많았었다. 그때 교회 동생에 결혼식에서 사업하시는 장로님을 뵈었다. 

장로님과 직원에 대한 고민을 잠시 나눴다. 지금 직원을 구하는 것이 맞을지 고민이 된다는 나의 질문에 장로님은 이렇게 답해주셨다. 


"그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직원이 필요한때가 온 것이야. 처음 시작하자마자 직원을 구할 생각은 안 하잖니, 직원이 필요한 때가 오니깐 그런 고민의 때도 같이 온 거야.  요셉 같은 직원을 위해 기도하자"


새로운 것에 관심이 간다는 것 또한 장로님의 지혜와 맞닿아 보였다. 새로운 것에 관심은 내가 성장의 단계에 있구나 싶었다. 혼자 끙끙 앓아 보기도 하고 , 벽에 부딪혀 보기도 하고 소리를 질러가며 뻥뻥 뚫린 고속도로에 신나게 액셀을 밟아보기도 하고 , 해보기로 했다! 마케팅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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