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관심이 만드는 경제 성장
( 출처 : 기획재정부 )
"펫코노미"란?
Pet + Economy = Petconomy
펫코노미란 반려동물인 (Pet)과 경제(Economy)가 합쳐진 말로 반려동물과 관련된 생산, 소비, 문화활동 등이 증가하는 경제현상을 말합니다. 소득변화와 인구구조의 변화로 최근 혼자 살고 혼자 소비하는 '1 이코노미' 가구수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단순히 '키우는' 동물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가족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한 듯 최근에는 펫과 가족이 합쳐진 펫펨족( Pet+ Famliy )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최근 '크림 히어로즈', '소녀의 행성이' 등과 같은 인기 유튜브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같은 tv 방송에서도 반려동물을 콘텐츠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펫코노미 시대,
유통가와 금융권의 다양한 서비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8년도 기준 지난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 비율이 28.1로 5년 새 10.2%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10가구 중 3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이 새로운 가족형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2020년에는 약 6조 원 규모로 성장하여 의류, 주얼리 산업과도 맞먹게 될 거라는 예상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유통가 숍인숍( Shop in Shop) 승부
펫팸족을 주 타깃층으로 하는 유통가에서는 '숍인숍' 승부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과거 식품과 의류, 의료, 미용으로 한정적이거나 나뉘어있던 반려동물 산업이 다양화되면서 통합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더해 시장 규모나 종류도 실제 사람들의 소비 패턴과 동일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득변화로 인해 반려동물 시장도 프리미엄 서비스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의 경우는 최근 백화점 내에 반려동물 전문 컨설팅 스토어인 '집사(ZIPSA)'를 오픈했습니다. 기존의 유통업체가 획일화된 기성 제품들을 소비자가 직접 소비하도록 방치해 뒀다면 '집사'에서는 4명의 전문 펫 컨설턴트들이 반려 동물의 종류와 생애주기에 맞는 상품을 소비자에게 설계해줍니다. 과거 유통가가 시장조사를 통해 대중화된 상품들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전시'했다면 최근에는 소비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한 카트에 '담아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CJ오쇼핑의 경우는 반려동물 전문몰 '올펫 클럽'을 오픈했습니다. 기존 몰과 달리 회원제로 운영되어 반려동물의 이름, 품종, 생년월일, 성별 등을 입력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보험과 장례서비스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이 입던 옷을 수작업 리폼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가족 구성원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가족끼리 서로 해주던 행동들을 반려동물들도 받게 된 것입니다. 형제자매끼리 옷을 물려 입었던 것을 생각하면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높아졌음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금융권, 블루오션 시장 등장
펫코노미가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펫팸족을 겨냥한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대표적으로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의 경우 반려동물 사진을 카드에 넣어 세상에 하나뿐인 개성 있는 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카드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서비스들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국민은행이 반려동물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선점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이 아직까지 카드에 한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반면 국민은행은 크게 4가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에는 스마트폰 전용 적금 상품인 'KB펫코노미적금', 의료비와 관련 업종 청구할인 서비스가 탑재된 'KB국민 펫코노미카드', 주인 사후에 새로운 부양자에게 보호관리를 위탁하는 'KB펫코노미 신탁'이 있습니다.
취업시장, 반려동물 관련 일자리 증가
유통업계와 금융권에서 이색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다양한 일자리도 창출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유치원 교사, 펫 트리밍 매니저, 행동교정사 등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와 반려동물 산책을 전담하는 펫 워커, 일정 시간 동안 반려동물을 책임지는 펫시터 등 다양한 직업군이 생겼습니다. 정부 역시 반려동물 시장의 일자리 창출과 경기 성장을 위해 펫코노미 산업을 미래 유망 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진한 국내 반려동물 시장, 변화 필요성 대두
펫팸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는 펫푸드,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은 상태입니다. 또 의료서비스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진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등 한계를 띠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차원에서 국내 반려동물산업 확대 및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립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산용품 시장 확대와 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엄격한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험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펫 보험 상품 출시를 위해 동물등록제의 실효성을 뒷받침할 만한 쳬계적인 제도적 관리가 이뤄져야 합니다. 또 동물등록증을 발행하여 앞서 말한 의료비 등의 높은 진료비 문제를 해결하는 연계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려할 줄 아는 펫티켓(Pet+Etiquette)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펫팸족이 증가하고 있지만 유기견 문제도 심각합니다. 반려동물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나 가족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도 한 해에 대략 10만 마리의 반려견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소음 문제와 공공장소에서의 배변 문제 등으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산책 도중 반려견에 물려 사람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산업의 화이트컨슈머로서 성숙하고 올바른 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견을 아끼는 만큼 그에 걸맞은 펫티켓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