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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00일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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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드리 Apr 11. 2019

My Body, My Choice

2019년 4월 11일, 낙태죄에 대한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오늘 이 판결은 대한민국의 인권 운동에 큰 사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임신하고 애를 낳는 존재로 여겨졌던 여성에 대한 시선이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나는 오늘 뉴스를 보고, 이제서야 내가 이곳에서 자궁이 아닌 인간으로 여겨진다는 생각을 했다.

전 세계 낙태죄 현황. 1.초록색: 낙태 전면 허용, 2. 상아색: 산모의 조건 충족시 허용 3. 주황색: 산모 생명 및 건강 위험시 허용 4. 빨간색: 전면 금지


전 세계 낙태죄 현황을 보면 우리가 소위 선진국이라 말하는 북미, 유럽 국가들이 낙태를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지금 사는 이 나라도 큰 방향 전환을 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카카오 같이가치와 심리학 교수가 공동 연구한 한국인의 행복감에 대한 연구​를 보면, 외국에 거주하는 여성보다 한국에 거주하는 여성의 행복감이 낮다고 한다. 별이 몇 개나 떴는지는 모르겠지만, 유의미하니까 이렇게 공식적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겠지... 같이가치에서 진행했던 설문에 여러 번 응답을 했었기 때문에 이 결과가 나에게 더 다가왔던 것 같다. 반대로 남자는 한국에 살 때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신기한 세상이다.

요즘 들어 여러 지표가 나에게 행복해지려면 이 곳을 떠나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나의 인생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요즘은 안개가 걷히고 행복을 위한 최선의 길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이게 보이는 것도 이 나라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겠지. 많은 사람의 노력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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