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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00일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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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드리 Apr 30. 2019

4월 30일의 순간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눈을 떴다. 누워서 달래와 쑥이를 만져주고 있었는데, 달래가 내 몸 위에 발을 대고 기지개를 쭈욱 켜더니 내 배 위로 올라왔다. 달래의 얼굴을 만져주고, 엉덩이를 팡팡 두들기니,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 내는 골골골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삼십 분 동안 온전히 달래의 무게를 느끼고, 털의 감촉을 느끼고, 행복한 소리를 들었다. 잊고 싶지 않은 오늘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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