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cleesia Mar 18. 2022

프로덕트 전략의 일관성

"이거 왜 하기로 했었죠?" 


 프로덕트를 이끄는 사람으로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일치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프로덕트 전략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충분한 합의, 이해,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 실패하면 위 질문을 자주 듣게 됩니다. (개발 단계를 기획 단계로 회귀시키는) 이런 종류의 질문들은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의심의 씨앗이 되고, 병목의 원인이 되며, 원하지 않게 내려간 닻이 됩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실패라면, 효과적인 전달 방법을 다시 고민하고 힘이 닿는 데까지 설명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합의와 이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면 우리의 설명은 반복적인 설득이 되고, 설득은 설명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기에 기획 단계에서의 합의와 이해를 객관적이고 세밀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프로덕트 전략의 일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관성은 합의와 이해, 커뮤니케이션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큰 축입니다. 



 프로덕트 전략의 일관성은 크게 세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경험과 공부하며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기에 불완전할 수 있습니다. 


1. 전략 자체의 일관성

    - 마케팅, 브랜딩, 세일즈 등 전략 이행을 통해 이뤄내는 결과가 공통된 비즈니스 목표를 향하고 있는지

    - 해당 비즈니스 목표가 기업의 브랜드 목표와도 일치하고 있는지


2. 이해관계자 간의 일관성

    - 이사회를 비롯하여, 개발과 운영을 같이 하는 모든 팀원들이 동일하게 이해할 수 있는 합의된 전략을 수립했는지

    -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전략 수립 과정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해야 하고, 합의점에 도달할 때까지 설명과 설득을 반복하는 과정에 책임이 있음


3. 관점의 일관성

    - 프로덕트의 관점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프로덕트를 사용하지 않는 제삼자의 관점이, 사용자의 unmet needs와 상충하게 두어서는 안 됨. 심지어 C-level, PM이나 PO이 직관한 어떠한 결정도 사용자의 니즈를 넘어설 수는 없음. 

    - 우리가 상대하려는 잠재 고객이 어떤 세그멘테이션에 있는지, 설정한 페르소나들의 특징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유지

    * 그렇지만, 페르소나와 고객을 혼동해서는 안됨. '프로덕트 오너'의 저자 김성한 씨는, 페르소나가 전체 고객을 충분히 대변할 수 없으며, 페르소나를 올바르게 설정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자 테스트 결과를 왜곡하는 것을 주의하라고 당부.

    - 프로덕트의 기능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능을 통해 '사용자에게' 어떤 이점을 가져다줄 것인지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함. 그것이 정리되고서야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음.

    - 좋은 차별화 요소도 고객의 관점에서 찾아야 함. 기술적으로 탁월한 개발도 사용자가 이해할 수 없고 이점이 되지 않는다 느끼면 차별된 요소가 아님.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일관적인 프로덕트 전략을 잘 세웠다면,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확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립된 전략을 확산하기 위해 간결하고 명확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합의와 이해과정에서 결정한 표현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사용하는 표현들이 동일한 목표로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프로덕트를 만드는 팀원들이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를 일관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중요한 것을 합의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그리고 프로덕트 매니저는 그것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