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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은 Mar 21. 2018

일기장 들춰보기2

봄을 맞이하며


2018.3.15.목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정처없이 웹사이트를 돌아다닌다.

새로고침을 누르면 마치 내가 원했던 어떤 것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무언가를 소비한다는 것은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서.

만족감의 본질에 대해서 사유해야 한다.

나 스스로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고, 어떻게 뿜어내야 할 지 모르겠는 욕구에 분출구를 열어줘야 한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

쉽게 찾아지진 않겠지.

요즘 내게는 만년필을 들고 매끄러운 종이에 한 자 한 자 내 생각을 써내려가는 이 시간에 가장 쉼을 얻는다.

복잡한 머릿속, 나조차도 실마리를 풀기 어려워

단어 하나씩, 문장 하나씩 종이 위로 술술 풀어본다.

중간에 엉켜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때면 그것 그대로 펜을 멈춘다.

생각을 멈춘 순간까지 기록. 굳이 채우지 않아도.


2018.3.16.금

격변의 아픔이란 그런 것이다.

천지가 흔들리지 않고는

영하 20도에서 영상 10도로 올라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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