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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은 Feb 20. 2019

스타트업 면접의 기술 3가지

회사도 사람을 뽑고 싶고, 나도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

살면서 나만큼 다대일 면접을 경험하지 않은 구직자가 또 있을까.

4년이 넘는 사회 생활동안 내가 본 면접은 손에 꼽는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 2번, 이직할 때 1번, 서브 잡 구할 때 3번이 끝이고, 최근 보다 크리에이티브한 영역 확장을 위해 도전하느라 2번. 10번이 안 된다!

주로 1:1로 즉시 전력을 구하는 업계 특성상 면접 성공률은 거의 100%에 가까웠고,  이제 와서 제대로 된 면접을 경험하고, 한 두번 떨어져보니 배우는 점이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얼마나 회사에 딱 들어맞는 사람인가도 중요하지만, 그걸 표현해내지 못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알 도리가 없다... 그 '방법'에 대해 3가지로 정리해보았다. 뻔하지만 놓쳐서는 안되는 것들!




1. 발상의 전환

면접을 영어로 하면 interview,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보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인터뷰 기사를 참고하면 좋겠다. 인터뷰 기사는 보통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이 일을 해왔고, 그래서 읽는 독자가 어떤 인사이트를 받아갈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에디팅을 거치지만, 알맹이는 확실하다. 테스트보다는 나의 이야기를 취재하러 온 사람에게 차분히 들려주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자.


2. 내가 주도하는 분위기

2번 면접을 본 뒤 깨달은 게 있다면, 면접자가 1) 면접 분위기를 리드해나가야 한다. 준비해온 질문을 싹 잊어버리고, 나의 답변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 수 있도록. (물론, 잘못된 답변으로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 되면 안 된다!) 사실, 면접에서 나올 질문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데다 (역으로 내가 면접관이라고 해도... 처음 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질문은 창의적이어봤자 서류를 넘지 못한다. 2) 내 대답에서 질문으로 이어질만한 포인트를 계산해보는 게 필요하다. 그러면 면접관들이 애써 진행하지 않더라도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면접자도 좀더 편하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게 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면접관이 물어보지 않을 경우, 질문을 하도록 유도하는 답변을 계산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이런 면접을 한 번 경험했는데, 거절하고 싶었던 면접이었기에 최대한 나를 나쁘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좋게 들어주셨고 당일 합격 전화를 받았다 T.T


3. 예상 QNA 연습

취재할 때 미리 질문지를 받아서 그에 따른 답변을 준비하듯이, 예상 질문을 뽑아서 작성해봐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글로 쓰는 게 아니라 입으로 말해서 녹음기 틀듯이 술술 읊어야 한다는 것! 내 답변에 논리가 맞는지 꼭 체크해보고, 주변에 믿을만한 사람이 있다면 물어보는 것이 좋다.




사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직무에 대한 이해 + 회사에 대한 이해 + 그래서 내가 어떻게 그 니즈를 풀어갈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여주면 되는 것 같다. :-) 알고 보면 회사 입장에서도 사람을 찾고 싶어서 속이 탄다 T.T 까다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까다롭지 않은 그 마음을 어떻게든 읽어내야 한다.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감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상대방도 설득도 된다. 여러 번의 실패로 좌절했다면 일단 그 마음부터 살려야 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힘들겠지만) 다시 왜 이 일을 하고 싶는가부터 고민하고, 내가 왜 적합자인지 차근차근 끼워맞추고, 실패의 경험을 통해 어떤 점이 부족하니 어떤 회사를 공략해야겠다는 계획 수립을 하면 성공률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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