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가젯에서 선정한 CES 2017 베스트 (1) - 자율주행 관련
이 글은 LG디스플레이 블로그에 2017. 1. 12일 기고된 글입니다. (전체보기)
올해도 어김없이 IT 뉴스 블로그로 유명한 엔가젯(Engadget)에서 CES의 최고의 제품들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하였습니다. CES2017의 전시된 제품 중 미리 선정된 15개 카테고리에서 우수한 제품들을 선정한 후, 독자 투표에 의해 최고 제품 또는 서비스에 CES 최우수상(Best of Best Award)를 수여합니다.
상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엔가젯이 CES의 공식 수상 파트너이고, 독자들로부터 투표에 의해 선정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꽤나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그럼 올해에는 어떤 제품들이 각 카테고리 별로 우수상을 받았을까요? 그리고 어떤 제품이 그중에서도 최고의 상을 받았을까요? 지금부터 한번 살펴보시죠.
아, 살펴보기 전에 최종 결과부터 먼저 말씀드릴까 합니다.
두구. 두구. 두구.
이번 엔가젯에서 선정한 CES 최우수상(Best of Best)은 바로 LG OLED W-Series가 받았습니다.
LG OLED W 시리즈는 최고의 TV 제품으로 선정된 것과 동시에 엔가젯에서 선정한 15가지 카테고리에서 최고상을 받은 제품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 최우수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엔가젯에 의하면 TV가 심사위원들을 진정으로 혼이 빠지게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하네요. 실제로 엔가젯 최우수상은 대부분은 TV나 제품이 아닌 서비스가 받았습니다. 하지만 LG OLED W 시리즈는 그것을 해냈고 마침내 CES 최우수상을 거머쥐었습니다.
2.6mm 두께로, 지금껏 나온 TV중 가장 얇으며 벽에 완전히 평평하게 붙어 현대 미술 작품처럼 아름답습니다. 단지, 스타일만 좋은 게 아니라 작년보다 화질도 좋으며 더 많은 HDR 표준을 지원하고 돌비 아트모스(Dolby Atmos) 지원 사운드바 (모든 입력 처가함)를 지원합니다.
어떤가요? 이 정도면 상을 받을만하죠? 더 자세한 내용은 TV 카테고리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15개 카테고리에서 상을 받은 제품들을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이 제품들만 봐도 이번 CES 2017에서 보여진 미래의 트렌드를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좀 더 보기 쉽게 하기 위해 총 15개의 카테고리를 자율 주행, 웨어러블&홈, TV&모바일, 게임으로 구분하여 4개의 포스팅으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그럼 첫 번째, 자율 주행과 관련된 수상작을 보러 함께 가보시죠.
최고의 접근성 기술로 선정된 건 휠(Whill)의 모델 M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이 전동 휠체어는 기존 전동 휠체어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기존의 전동 휠체어는 너무 부피가 커서 공공 출입구 이용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수동 휠체어 이용자들이 모터를 사용한 전동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았죠. 모델 M은 아주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기존 수동 휠체어와 거의 부피가 동일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팔걸이에 있는 작은 컨트롤로로 아주 심플하게 움직입니다. 단순히 움직이는 게 아니라 돌로 덮인 길에서도 부드럽게 회전하고 높은 경사 길도 쉽게 올라가죠.
아래는 동작 영상입니다. 보시면 어떤 제품인지 한 번에 알 수 있을 거예요.
▲출처: WHILL Model M Maneuver the World
휠(Whill) 사의 모델 M은 이제 전동 휠체어를 넘어 그다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을 사용하여 탐색 제어 기능을 추가한 건 그 시작에 불과해요. 그들의 비전은 자율 주행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쉽게 목적지까지 이동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이라고 하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은 이 전동 휠체어를 단순 기계가 아닌 완전한 신체의 일부로 만들어 줄지도 모르겠네요.
다시 한번 CES는 사실상 자동차 쇼로 변신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제품은 혼다의 주행 보조 오토바이 (Honda Riding Assist)입니다.
이 놀라운 오토바이는 사람 없이 두 바퀴만으로 섭니다. 그리고 사람 없이 움직입니다. 오토바이만으로 자율 주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으로 밸런싱을 맞추는 거죠. 늘 자체 밸런싱 기술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속일 경우는 굳이 이 기능이 필요 없죠. 하지만 속도를 줄이면 일반 승차 모드에서 균형 모드로 전환됩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일단 영상을 한번 보시죠.
▲출처: Honda Riding Assist
보기만 해도 감탄사가 나오지 않나요. 혼다의 주행 보조 오토바이는 두 바퀴로 달리는 스릴을 지키면서 라이더가 기울어져 다치지 않게 하는 안정성까지 잡았습니다.
이제 자율 주행은 혼다의 놀라운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를 넘어 오토바이로 올지도 모릅니다. 미래의 변화가 더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CES에서 수많은 무인 항공기를 보았지만 유비파이(UVify)의 제품은 여러 이유로 눈에 띕니다. 최고의 드론상의 주인공인 유비파이의 드라코(Draco)는 레이싱 드론으로 다른 일반 드론과는 다릅니다. 일반 드론은 컨트롤에 의해 날아다니지만 민첩성과 속도가 부족하죠. 반면 레이싱 드론은 경주에서 이기기 위해 모든 부분에서 최적화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레이싱 드론은 안드로이드 기기와 비슷합니다. 여러 종류의 하드웨어가 제공되어 원하는 대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율성이 큰 만큼 전선이나 못생긴 배터리는 전체적인 모습을 조악하게 만듭니다.
반면 유니파이의 드라코는 아이폰과 더 비슷합니다. 회사는 처음부터 모든 구성요소를 설계하고 함께 작동하도록 최적화했습니다. 매우 스마트하게요.
드라코는 경기에서 112 km/h 의 속도로 날 수 있으며 직진시 최대 160km/h의 속도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품을 쉽게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납땜 할 필요가 없습니다. 팔이나 모터가 부러져도 새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하네요. 가격도 약 499 달러 (약 60만원) 으로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올여름에 나온다고 하네요.
아래 영상에서 CES 2017에 전시된 드라코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출처: CES 2017 UVify DRACO racing quads
드론의 성능은 점점 올라가고 있고 가격도 저렴해져 대중화될 가능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드론에 제대로 된 자율기능이 추가되고 배터리까지 오래간다면 우리는 미래의 비서는 드론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머리 뒤를 따라다니며 명령에 따라 혼자 업무를 수행하는 수행 비서 역할까지 해낼 수도 있을 테니까요. 매년 발전하는 드론의 모습을 보면 즐겁네요.
다음 편은 CES 2017에서 큰 관심을 받은 웨어러블(Wearable)과 홈(Home) 프로덕트들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LG OLED W 시리즈와 함께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은 이번 CES 정말 대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