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색다른 카메라 이야기
필름 사진을 시작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습니다. 언젠가 LOMO LC-A+를 구입했을 때 부터였는지? 아니면 이래 저래 돈을 모아서 Nikon FM2를 산 그 시점 부터인지 잘 기억이 나진 않네요. 하지만, LOMO LC-A+를 샀을 떄 까지만 하더라도 Kodak Gold 200이 3 ~ 4천원 정도 하던 시절이었지만, 지금은 2만원 가까이 하는 가격 때문에 마음 편하게 사진을 찍기가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가격의 문제도 있고, 현상 가격도 점점 오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전 필름 사진을 쉽게 포기하지 못한 것은 그 나름의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나만의 원본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다소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사진을 찍을 때 느낄 수 있는 기다림과 설레임이 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결과물이 어떤게 나올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 그 모든 것들이 필름 카메라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6. LOMO LC-A+ : 장난감 같은 작고 귀여운 카메라
새 제품을 구하더라도 혹은 중고 제품을 구하더라도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필름 카메라가 바로 LOMO LC-A+입니다. 과거에는 러시아에서 LC-A라는 이름으로 조리개도 함께 조정할 수 있는 버전이 판매되었지만, LC-A+는 조리개가 고정이 되면서 좀 더 단순한 매커니즘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늘 이야기 하는 것이 "과거 KGB 스파이들이 첩보 활동을 위해 만들었던 카메라"이며, 그 카메라의 설계도가 어느 회사에 흘러들면서 판매가 되었다고 하는데, 아마 그 이야기는 도시 전설중 하나일겁니다. 아무래도 목측식 카메라이기 때문에 사이즈가 작아지면서, 랜덤한 사진에 대한 결과물에 대한 스토리가 만들어졌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렌즈의 결과물이 참 렌덤하게도 빛에 대한 결과물도 재밌게 만들어내지요.
그나마 다른 필름 카메라들은 사진을 찍더라도 그 결과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지만, LC-A+는 목측식이라 그런지 결과에 대한 예측을 하기 쉽지가 않습ㄴ디ㅏ. 하지만 그런 것이 더욱 매력이라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작은 카메라가 생각보다 재밌는 결과물이 나오면서, 그 결과물 덕분에 설레임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7. Holga 135 Digital : 비네팅이 재밌는 카메라
Holga는 예전에 인기 있던 토이 카메라 중 하나입니다. 홍콩에서 만든 카메라로 전형적인 컬러풀한 바디에 플라스틱 렌즈의 결과물이 참 재밌게 만들어내는 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가 몇 년전 Digital로 만들어졌었는데, 동일한 플라스틱 렌즈로 만들어져 필름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재밌는 결과물이 나오는 카메라입니다. 혹시라도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다면 한번 구해서 사진을 찍어보면 재밌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