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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비드 비비안 Oct 22. 2022

일을 잘한 다는 것

일머리 좋은 사람들의 특징

나는 직장생활을  16년간 4개의 회사를 경험했다. 마케팅을 하다 보니 하나의 브랜드나 제품만 가지고 하나의 기업 문화에서 일을 오랫동안  때의 장점보다 이직하면서 새롭게 만나는 브랜드와 제품 그리고 회사의 분위기, 문화 그리고 새로운 동료들과 합을 맞추는 경험을 했던 것이 마케팅을 하는 내겐  값진 수확이 있었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있었는데  커리어 안에서 경험한 일을 잘하는 사람들의 여섯 가지 공통점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업무에 대해 수치화하여 이야길 한다.

"이번에 프로모션을 했는데 결과가 좋았습니다. 다음번에도 이 방식을 차용해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 결과가 좋았다는 걸 수치로 말하지 않으면 얼마큼 좋은 건지 판단할 수가 없다. 좋다의 기준이 얼마나 좋은 건지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숫자다.


"제품에 oo 한 요소를 넣어 프로모션을 했는데 기존 매출보다 300% 성장하는 결과로 다른 동일 기간 프로모션에 비해 우수한 실적이었습니다. 다음번에도 이 방식을 차용해 진행해 보려고 하며 이 요소에 GWP를 더하면 VIP 매출까지 올라가 궁극적으로 기존 대비 400% 까지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진행해 봐도 될까요?"


당연히 진행해 봐도 된다. 긴말이 필요 없다. 상사도 이런 직원의 말이라면 더 귀 기울여 듣게 된다. 당연히 결과 보고도 본인이 예측한 숫자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 일하기 편하게 메일, 자료, 문서를 정리한다.

일을 잘한다는 건 남을 편하게 해 준다는 말과 같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일을 정말 잘하는 사람은 메일 제목도 굳이 내용을 펼쳐보지 않아도 무슨 내용이 나올지 알게 보낸다.

이건 상사뿐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느냐 아니냐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일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협업할 때 매우 명료하게 상황을 정리한다. 그 사람을 통과하고 나오면 상황이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 타 부서 직원에게 업무를 부탁해야 하거나 협업을 할 때도 상대방이 첨부파일 이름만 봐도 본인 컴에서 굳이 수정을 덧붙이지 않아도 되도록 파일명을 정리해서 주기까지 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톡으로 받은 걸 그대로 카카오톡 파일명 (코드명처럼 생긴 것)으로 보내기도 한다.  



어떤 상황에 대해 본인이 잘 이해했는지 늘 더블 체킹 한다.

내가 내입으로 출력할 수 없는 것은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알 것만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내가 확실하게 이것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 알고 있는 게 아닐 확률이 높다. 즉 안다는 것은 내가 말로써 설명이 되고, 그걸 상대방이 이해를 할 수 있으면 된다. 대부분 일을 잘하는 사람은 상사에게 설명을 듣거나 협력사와 회의를 할 때 꼭 본인이 이해하고 있는 게 맞는지 설명하며 본인이 이해한 게 맞냐며 되물어본다.  그 과정에서 내가 놓친 것 미처 내가 내 머릿속으로 잘못 이해를 하고 있었던 걸 상대방을 통해 잡아내서 실수를 0에 가깝게 만든다. 이건 정말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중간중간 업무에 대해 알아서 팀원 전체 (상황을 알아야 할 동료) 및 상사에게 점검받는다

업무를 함에 있어서 중간에 상사와 동료들에게 잠깐 체킹을 받는 건 정말로 훌륭하고 아름다운 거다. 중간에 방향성을 아예 잘못 잡아서 나중에 상사의 시간을 전부 빼앗아 버리게 될 수 있다 (뒷수습해야 할 사람이 상사가 될 수 있으므로) 중간에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우리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같은지 체크하고 상사에게 앞으로 이 자료에서 추가로 이런 걸 더 덧붙일 건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게 좋다. 그럼 구멍이 있는 곳을 메꿀 수 있고 보다 완벽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



분석을 한다.

10점 과녁을 쏘려면 7점도 쏴보고 1점도 쏴봐야 한다. 조준점과 탄착점을 맞추는 과정을 0점 조준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업무를 분석을 하는 과정은 0점 조준이라 본다. 본인이 한 업무에 대해 반드시 숫자로 도출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분석을 하고 다름 스텝을 밟는다. 자신의 업무를 수치로 결과를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면 상사나 동료에게 조언이라도 구해야 한다. 수치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본인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늘 분석하고 현재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의 상황 그리고 자신의 업무에 대한 상황을 점검한다.



결과 도출을 해낸다.

이건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일을 위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업의 본질을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기업을 하고 있는 이유는 모두가 각 업에 맞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함이다. 매출일 수 있고, 행사 론칭일 수 있고, 전시회 오픈일 수 있고, 기사 작성일 수 있고, 제품 촬영일수도 있다.

대부분 왜 하는지도 모르고, 불만이 많은 직원들도 많이 만났다. 그걸 왜 하는지 설명을 해주지 않는 상사도 문제지만, 내가 이 포지션에서 이 일을 왜 열심히 해야 하고 그게 다다르는 결과가 뭔지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제품을 론칭하는데 '매출 성장 150%'가 목표라면 그걸 도출하기 위해서 내 포지션에서 해야 할 일이 뭔지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대리 사원급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업무를 일일이 시켜야만 진행이 되는 직원이라면 그 직원은 '브레인'이 된다기보다는 '수족'에 가까운 업무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연차가 높지 않을 땐 시키는 일을 잘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6년 차가 넘었는데도 아직도 시키는 일만 하고 있다면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이 없는 것이라 봐도 된다. 이것도 습관이라서 계속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하는 습관을 하지 않으면 일이 없을 땐 회사에서도 다른걸 (웹서핑이나 웹툰 보기) 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현업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상사 건 동료건 부하직원이건 정말 큰 복이다. 요즘은 정말 적당히 일하는 사람들도 많고, 워라벨이 중요해지고, 조용한 퇴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캐가 중요해지는 요즘이라 하지만 일을 잘한 다는 건 결국 내 동료에 대한 '배려'와 연결된다. 결국 내가 일을 '잘 해냄'으로 인해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진짜 워라벨을 지킬 수 있게 된다는 점은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내가 일을 제대로 못해내면 그걸 메우기 위해 상사 혹은 동료가 그만큼 내가 못한 걸 채워줘야 한다는 의미이니까.


하지만, 일을 잘하는 건 결국 나 스스로를 위한 길이다. 영원히 회사생활을 할 수 없다. 모두는 이 생활을 빠르던 늦던 벗어나 세상과 연결되어 나아가야 한다. 즉, 나중에 자기 사업을 하든 장사를 하든 가정에서 육아를 하든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이런 일 잘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뭘 해도 일이 잘 풀리더라라는 거다. 저렇게 보내는 하루하루의 시간이 쌓이면 자신도 모르게 10점에 가까운 과녁만 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다. 잘하는 사람은 어딜 가나 잘한다가 진리다.




지금의 나는 하루하루가 모여서 만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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