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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dy Apr 12. 2024

하나님의 음성

청각을 울리는 것만이 아니다

달라스 윌라드의 "Hearing God" 책의 페이지를 일일이 다 넘겼다. 그러면, 이 책을 다 읽었다고 말해도 되나?

그렇지 않다. 한 챕터씩 일주일간 공들여 읽었지만, 제대로 소화한 것은 20% 정도가 될성싶다.

이 책을 한국어로 읽는다면 수치는 좀 올라가겠지만, 역시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유명 신학자로서 많은 책을 집필한 달라스 윌라드(Dallas Willard)의 책을 훑었다는 자부심도 그다지 크지않다. 내게 남은 것은 내 처지를 아는데 참으로 많은 시간이 걸린 것같다는 생각이다.


영어로 된 책을 읽고 영어로 이야기하는 북클럽에 이 책을 끝으로 당분간 더이상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좋은 징조인지 나쁜 징조인지 모르겠다. 신앙의 문제가 이렇게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것, 나의 영어이해 능력은 절망적이라는 것을 다시 절감한다. 게다가 말문이 열리지 않는 시간들도 도를 넘었다. 총체적인 위기감을 갖게 되었다.


조금 더 알기쉽게 고백하자면, 이해못한 것을 이렇게 조금이라도 풀어쓸 용기를 낸 내게 고마움을 느낀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었다면 이글을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9개의 챕터로 나뉜 이 글중에서 진행을 하기 위해 읽었던 "The Still, Small Voice and Its Rivals(고요하고 작은 음성과 그것과 반대되는 것들)"은 그중 이해가 쉬웠다.  하나님의 음성은, 단지 귀로 들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성경을 통하여, 다른 책을 통하여, 설교를 통하여, 친구를 통하여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자연을 통해서도. 이런 세밀하고 조용한 음성은 하나님 음성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상황과 각자의 성향에 따른 접근법이 다를 것임도 주지시킨다.


내 주변에 그런분이 한분 계시다. 모든 일에  "하나님이 하라고 하셔서"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시간은 없고, 당신의 간증을 하느라 모든 시간을 쓴다. 가끔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라며, 예언적인 말까지 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얻어진 지혜를 바탕으로 말한다면, 하나님은 각자의 삶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감독하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소통안에서 스스로의 길을 걸어나갈때,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는 분이라는 점이다.

작가는 사무엘에게 임한 하나님의 목소리를 예를 들어서 설명했다. 하나님의 말씀인줄 알게 되는 것도 훈련을 통해서 알게 된다는 것이다. 잠결에 사무엘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때, 제사장 엘리인줄 알고 달려갔던 어린 사무엘을 생각해볼수 있다.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말에는 “소리"의 이미지가 너무 크다. 그리하여 누군가가 선명하게 내게 이야기해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음성을 들었다"라고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저자는 흔히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사람들이 들은 그 음성이 하나님의 음성이 아닐 수 있다는 것에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임하는 과정은 “귀"를 울리는 소리뿐 아니라, 마음내면의 은밀한 속삭임까지, 그리고 하다못해 친구를 통해서도 들려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가 강하게 원한다고 해서 들려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동행할때, 현실을 살지만, 영적인 삶을 추구할때 일어날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적이 있는가? 쉽게 없다고 말하고 싶은 나를 막는 것이 있기는 하다.


하나) 거실이 그리 어둡지 않았으리라 생각하지만, 기억속의 거실은 깜깜함 그 자체였다. 막내딸에 대해서 “엄마로서 못할 일이 뭐있겠어, 그애를 고칠 거야"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던 시간들이 지나서 그 아이의 우울증과 증상은 깊어져만 가고, 내가 할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날, 온 거실은 깜깜해졌고, 나는 눈동자가 풀어져서 그 자리에 서있었다. 그때 인생의 주도권을 포기했다. 주님이 아니면 살수 없음을 선언했다. 하나님이 내게 음성으로 말씀해주시지 않았지만, 나는 주님이 내곁에 있음을 느꼈다.


두울) 비지니스를 정리해야 할 즈음에 그 큰일의 첫걸음을 떼는 것이 힘들었다. 어디에서부터 손을 써야 하는지. 그때 이사하고 싶은 지역을 뒤지다가, 남편의 한의원을 할만한 주거와 홈클리닉이 가능한 곳을 발견했을때, 남편을 그 광고앞에 앉힐 수 있었다. 매일매일의 일상에 치어살아선지, 마음을 내지못하던 남편이 그날은 그 광고를 보면서 소망이 열리는 것같았다. 그때 우리 둘의 어깨위로 따뜻한 격려가 느껴지던 날, 그것을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하면 안될까? 그렇게 시작되어서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 새로운 곳으로 오게 되었고, 그후에 남편의 암이 발견되었으며 수술등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으니, 그때 정리를 하지않았다면, 여러가지 힘든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내게 있어서 하나님의 음성은 기도와 내면의 소망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나타난다고 믿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이 믿어지는 것, 그안에 있을때 무언가 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같은 것들이라고 말할수 있다.


그러나 이런 시간들이 매순간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많은 시간, 머리속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읽어야만, 들어야만 그 말씀이 살아있으니, 그런 시간들을 생활화해야 한다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번 북클럽을 하면서는 하나님의 음성에 대한 저자의 성찰을 이해하는데 힘들었다. 대화를 나눌때에도 나의 의견을 표현하기 어려웠다. 하나님에 대해서 알아나가야 하는 것은 끝없는 일이며, 지친다고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보이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에 대해서 마음을 열어놓을때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자각하게 될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은 영적인 지도자만 하는 일이 아니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부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일 것이다.



(오늘 마지막 북클럽의 날이다. 각자의 소감을 나누는 자리인데, 나는 한글로 써놓고, 이 글을 구글 번역기로 번역해 보았다. 주어를 제대로 안쓴 것들은 번역기가 알아서 넣어주어서 그런 것들을 많이 고쳤다. 이런 상황이니, 나의 북클럽 시간들을 말해 뭘하랴. 예전에 했던 책들은 조금 쉬워서, 그때는 내 영어도 쓸만하다고도 생각했다. 이번 책은 아니었다. 본문과 번역본 각자 수정한 것이 있어서 약간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혹시 영문을 읽을 분들은 감안해주시기를 바란다)


I turned every page of Dallas Willard's "Hearing God" book. So, can I say that I have finished

reading this book?

Not like that. I read each chapter carefully for a week, but I think I digested about 20% of it

properly. If I read this book in Korean, the number will go up a bit, but I think it might still be

difficult. I am not very proud of having read the books of Dallas Willard, a famous theologian

who has written many books. What remains with me is the thought that it took a very long time to understand my situation.

I don't know if it's a good sign or a bad sign that the book club where I read books in English

and talk in English started to feel like I shouldn't do any more for the time being after reading

this book. I realized once again that the issue of faith requires such deep reflection, and that my ability to understand English is hopeless. Moreover, the times when I was speechless went too far. There was a feeling of total crisis.


Of this book divided into nine chapters, the contents of two chapters that I read twice to proceed are somewhat memorable. Let’s take a little look at it.

One is a chapter called The Still, Small Voice and Its Rivals, which explains hearing the voice of God.

First of all, the author says that the voice of God is not just something that can be heard with

the ears, but can also be heard through the Bible, other books, sermons, and friends. This

detailed and quiet voice is also an important part of God's voice. It is also important to note that each person's approach will be different depending on their situation and personality.

There is one person like that around me. He is the one who claims to do everything “because

God tells him to do it.” He has no time to listen to other people's opinions, he spends all his time bearing his testimony. Sometimes, they even say prophetic words, saying they are words from God. Based on the wisdom gained from this book, it is that God is not the one who supervises each person to do this or that in their lives, but is the one who accomplishes God's work when they walk their own path in communication with God.

The author explained God's voice to Samuel as an example. Knowing that it is the Word of

God also comes through training. We can think of young Samuel running to him when he heard a voice calling him in his sleep, thinking it was the priest Eli.


The image of “sound” is too large for the term “Voice of God.” So, I feel like I can't say I "heard

a voice" unless someone tells me clearly. However, the author explains that the voice heard by those who often say they heard the voice of God may not be the voice of God, and that the

process by which the word of God comes to us is not just a sound that rings the “ears,” but also a secret whisper within the heart. , and that it is possible to be heard through a friend at best.

However, it is not said that we can be heard just because we strongly want to, but that it can

happen when we walk with God, live in reality, but pursue a spiritual life.

Have I ever heard the voice of God? There is something that stops me from easily wanting to

say I didn’t hear it.


One) I don't think the living room was that dark, but the living room in my memories was

completely dark. “Is there anything I can’t do as a mother to my daughter?” As the days of

clenching my fists and saying, "I'm going to fix her," passed, the child's depression and

symptoms deepened, and the day I realized that I was beyond what I could do, the entire living room went dark, and I stood there with my eyes wide open. . At that time, I gave up control of my life. I declared that I could not live without the Lord. Even though God did not speak to me, I felt that the Lord was by my side.


two) When I had to close my business, it was difficult to take the first step toward that big

decision. Where should I start from? When I found a place with housing and a home clinic that would accommodate my husband's Oriental medicine practice, I was able to get my husband to sit in front of the ad. My husband, who had been living a daily routine and had not much interest, felt like his wish was granted when he saw that advertisement that day. That day, we both felt warm encouragement on our shoulders, couldn't I say it was the voice of God? That's how it started, and after going through a complicated process, we ended up in a new place.


After that, my husband's cancer was discovered, surgery, and other things happened. If we

hadn't sorted things out at that time, we would have been in a lot of difficult situations.

For me, I believe that God's voice appears through prayer and His guidance of my inner

desires. It can be said that believing in the Word of God is something that makes you feel like

you are having a golden time when you are in it.



However, these times do not last from moment to moment, and many times, not a single word of God remains in my head. They say that you have to read and listen to the words to make them come alive, so you have to make those times a part of your daily life, but realistically, you're not investing that much time.

During this book club, it was difficult to understand the author's reflection on the voice of God.

It was difficult to express my opinions even during conversations. Finding out about God is an

endless task, and it is something that cannot be given up just because you are tired.

The author says that God's heart and our hearts are invisible, but they exist. Not only what you see is important, but when you open your heart to the invisible spiritual world, you will become aware of the small voice of God. Hearing the voice of God is not something that only spiritual leaders can do; it is a gift of God's grace given to everyone who loves God and Je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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