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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예담 Jul 24. 2020

편집자의 일기

오늘도 눈이 침침, 몸은 찌뿌둥

브런치에 처음 글을 쓴다.

다음주 목요일에 송고하는 도록 작업을 미뤄두고.


약 500페이지의 책을, 한 달 반만에 만들어야 하는 숨가쁜 작업이다.

이럴 때는 책을 '만든다'고 표현하지 않고, '찍어낸다'라고 표현하고들 하지.


어제는 밤 12시까지 일했다.

점심도 자리에 앉아서 먹다보니, 하체가 붓는게 느껴졌다.


숨도 막히고, 머리도 아파 선배에게 전화해서 마음을 풀어났다.

어떻게든 되겠지, 사고가 나면 그때 해결하면 돼.


늘 나를 채찍질하는 성격이라,

주변에서 릴렉스시켜주는 말이 필요한듯.


책을 만들고 있다보면, '외로워'진다.

끊임없이 활짜와 씨름하고, 더 나은 퀄리티로 작업물을 만들 수 있게끔

갈고 닦는 작업이 늘 지난하고 고단하다.


뒤늦게 택시 타고 집에 가는길,

하루의 고난을 한숨으로 내뱉었다.


택시 기사님이,

"왜 이렇게 한숨을 쉬어?"라고 걱정스럽게 물어봤다.


그냥 허허, 웃고는 어물쩡 넘겨버렸다.

외롭고, 고단한 하루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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