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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과 배웅

사랑하는 마음

by 이영준

햇살이 투명한 아침

익숙한 듯 낯선 걸음들이 쏟아지는

전철역 플랫폼,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대 얼굴은 피어나는 꽃처럼

지친 마음을 끌어안는다

사랑하는 만큼 따뜻하고 벅찬 이 순간.

해 질 녘 노을빛 찬란한 하늘

사랑, 자꾸만 발길을 붙잡

시간의 선물 청새치 뼈다귀처럼

끝내 전하지 못한 진심만 낚싯줄에 달려있다

웃으며 건넨 마지막 인사

전철은 멀어지고 그대 떠난 자리 텅 비었으나

보이지 않는 마음의 씨앗 그대 세계로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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