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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심 Sep 18. 2021

2021년 8월 청문회

이꽃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청문회(청소년 문학 독서회) 소개

-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청소년 문학을 읽고 의견을 나눈다.    

- 나의 감상 포인트를 공유하고, 각자의 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논제를 함께 선정한다.     

- 모임 이후, 각자 한 편의 글을 쓴다.


13회  모임

주제 도서: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이꽃잎 / 문학동네/ 2021/ 215쪽

일시: 2021.8. 14.  오후 1시

장소: 신구대 식물원

참석: 김, 노, 박, 정


주제가 있는 미니 체험

- 칼림바 연주하기


줄거리

은유는 아빠가 쓰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1년 뒤의 자신에게 편지를 쓴다. 1년 뒤에 자신이 받을 줄 알았던 편지는 은유라는 동일한 이름의 어린 소녀가 받아본다. 잘못 전달된 편지로 2016년의 송은유와 1982년의 조은유는 시간을 초월해서 편지를 주고받는 친구가 된다. 하지만 두 은유의 시간은 다른 속도로 흐른다. 과거에 사는 은유는 국민학생, 고등학생을 거쳐 대학생으로 성장한다. 현재의 은유는 엄마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누구도 은유에게 엄마에 대해 말해준 적이 없고, 어릴 적부터 많이 외로웠던 은유는 아빠가 원망스럽다. 하지만 과거의 은유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놓고, 위안을 받고 아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의 은유는 이제 현재의 은유가 태어난 2002년에 도달한다. 서로는 만날 수 있을까.


 함께 나눈 책 이야기


1. 감상 포인트

- 우리가 많이 접했던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지만, 두 은유의 성장이 담겨 있어서 좋다.

- 마음을 전하는 매체로 '편지'의 힘을 새삼 느꼈다. 편지를 기다리는 시간은 서로의 마음이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두 주인공의 편지글 형식이 생생하게 재미있게 읽히고, 현재의 은유가 과거의 은유를 부르는 호칭의 변화하는 과

   정이 흥미롭다. ( 과거에 사는 아이에게, 창피해하고 있을 친구에게, 고마운  언니에게)

- 지금 존재는 과거의 존재와 연결되어 있다.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가족 이야기.

- 인상 깊었던 구절

   너희 아빠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냐. 그저 아빠일 분이지(p.56)

   가족이라는 존재는 더 많이 더 자주 이해해야 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p.137).

   너와 내가 사는 세계의 시간들이, 그 모든 순간들이 모여, 있는 힘껏 너와 나를 이어 주고 있었다는 걸  

    (p.218).



2. 논제


1) 은유는 엄마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왜 우리는 내가 존재하게 된 근원을 찾으려고 하고, 궁금해할까요?


2) 은유의 아빠는 딸의 생일을 기쁘게 축하해주지 못한다. 은유의 탄생은 은유 엄마의 죽음이 있었다. 아빠의 집장에서 이러한 아픔을 딸에게 말하지 못하고 때를 기다리며 15년 동안 엄마의 이야기를 해 주지 않았다. 아빠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미래에서 편지를 받을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일에 대해 미리 알고 싶은가?


4) '느리게 가는 우체통'이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다.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쓴다면 언제의 '나'에게 편지를 쓰고 싶고, 그 내용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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