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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심 Nov 27. 2021

2021년 11월 청문회

최진영, 이제야 언니에게

청문회(청소년 문학 독서회) 소개

-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청소년 문학을 읽고 의견을 나눈다.    

- 나의 감상 포인트를 공유하고, 각자의 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논제를 함께 선정한다.     

- 모임 이후, 각자 한 편의 글을 쓴다.


16회  모임

주제 도서: 이제야 언니에게/최진영/창비/ 2019/ 252쪽

일시: 2021.11.7.  오후 2시

장소: 서울제빵소 올림픽본점

참석: 김, 노, 박, 정


줄거리

제야는 어릴 적부터 일기를 썼다. 일어난 일을 나열하다 보면 불분명했던 감정이 무엇인지, 엉켜있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7월 14일, 제야는 그날의 일을 일기로 쓰지 못한다. 7월 14일 그녀는 성폭행 피해자가 되었고 그날의 충격으로 더 이상 예전의 제야로 살아갈 수가 없다. 제야는 그날의 일을 기록하려고 노력한다. 7월 14일의 일기는 여러 번 쓰면서 그 일기에는 제야가 느꼈던 고통이 다층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함께 나눈 책 이야기


1. 감상 포인트

- 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이 소설은 성폭행 피해자인 제야의 다층적인 심리묘사가 잘 되어 있다. 7월 14일 여러버전의 일기를 읽으면서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의 이야기를 다룬 《몸은 기억한다》라는 책이 떠올랐다.

- 성폭행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반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술이 문제다? 여자가 문제다? 겂도 없이? 남자가 큰일을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 일기를 쓰는 행위, 그 중요성

일기는 하루를 묻는 시간, 글자에 일상을 가두는 시간, 일어난 일을 나열하다 보면 불문 명했던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시간, 엉켜있던 생각을 정리되는 시간(p.9~p.10)


인상 깊은 문장

나는 그가 스스로를 혐오하고 증오하길 원한다. 내가 나를 혐오하게 된 만큼, 증오하고 자책하고 망가뜨린 만큼, 아니 나보다 훨씬 크고 깊게 변명 없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수치스러워하길(p.200)


사람은 노력해야 해. 소중한 존재에 대해서는 특히 더 그래야 해(..) 마음을 쓰는 거야. 억지로 하는 게 아니야. 좋은 것을 위해 애를 쓰는 거지(p.161)


2. 논제


1) 2008년 7월 14일, 제야는 성폭행 사고를 승호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제야는 그 사고 이후 인생이 달라진다. 같은 사고인데 제야가 평생을 그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에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2) 성폭력사건이 일어나면 '피해자다움'에 대한 논쟁이 생깁니다. 피해자다움의 기준은 무엇이길래 이러한 논쟁이 생기는 것일까요?

제야는 죽을 것만 같았다고 했다.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마비된 것 같았다고, 소리조차 지를 수 없었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강간이 잘못이지 반항하지 않은 게 어떻게 잘못이냐고 발을 구르며 소리 질렀다(...)학생 말하고 행동하는 거 보면 전혀 피해자 같지 않아(p.115~116)


3) 책 속에서 제야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애를 쓰는 장면이 나옵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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