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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누구 Oct 16. 2019

해외 직장생활 첫 경험 tip #2


해외 현지 채용이 되면,

대부분 아빠나 엄마 중에 취업하신 분이

먼저 정탐을 옵니다!



솔로이신 분들은,

이 글을 더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탐을 나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을 알아보고

아이들 학교 찾기입니다.


집 구하기에 대한 정보,

학교를 구하는 방법은

인터넷에 아주 않아요!


그런데 정작 간과하기 쉬운 것은

정탐꾼 본인의 삶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리로케이션 패키지가 있어서

 한 달에서 길게는 세 달까지

회사에서 임시 아파트가 제공되는데요.


 아이들 학기, 3월, 8월에 모든 가족들이

이주를 마친다고 하면,

보통 가족들보다

 달에서 다섯 달 정도 먼저 오게 되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직장을 옮긴 것도 큰 스트레슨데,

음식이 바뀐 것도 스트레슨데,

언어가 바뀐 것도 스트레슨데,

사는 집이 바뀐 것도 스트레슨데,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것도 스트레슨데,

즐기던 취미 생활을 못 하는 것도 모자라...

퇴근하고 나면 저녁을 같이 먹을 사람도 없다는 겁니다.


거기다가 회사에서 제공한

깔끔한 서비스 아파트의 기간이 끝나면,

급전직하 도시 빈민으로 전락하죠!

왜냐하면, 곧 이주할 가족들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예상되거든요.

그래서 푼푼히 돈을 쓰지 못해요.

그러니 당연히 임시 거처를 골라도

후미지고, 빛이 안 들고,

회사에서 멀고,

아무튼 상대적으로 호텔 같았던 곳에서

십 수년 전 경험해봤던

대학생 그 아늑했던 기억 저편에 있던

하숙집과 같은 곳으로

옮기게 됩니다.


이게... 웃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자연스럽게 이마에 주름이

눈가에 주름이 나오는 각이 됩니다.


앞에서 말한 그 많은 스트레스에

갑작스러운 숙서의 변화가 더해지면,

이제 우울증이 찾아옵니다

"아... 내가 이렇게 살려고, 여기까지 왔나!!

그냥 한국에서 편하게 살걸...

내가 뭔 부기 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절로 한숨이 나오면서,

마음의 병은 깊어만 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든 마음에

한 줄기 빛처럼 희망을 기대하며

한국의 가족에게 전화를 하면,

상처는 더 커집니다!


가족들은

혼자서 해외 나가서

띵가띵가 좋다고 놀면서 일하면서

즐기기는 다 즐겨놓고,

전화해서는 힘들다고 한다고...

호강에 초치는 소리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 일하라고...


그런 소리를 듣고 나면,

그냥 절벽을

아무런 장비 없이

60킬로로 달려가

들이받는 듯

가슴이 저려옵니다.


그러면서 다시 우울증은 심해지죠.


물론 작정하고

오랜만에 솔로의 생활을

가족들이 오기 전에

200% 즐기겠다고

무리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또 저처럼

이렇게 정직하게

일편단심 가족을 생각하며

고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함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현지인들을 보시면서

서로 위로받으시면 됩니다.

"그래...

한국에 사나

나와 사나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대단한 게 있다고

나만 특별하다고 생각을 했을까..!

오늘도 열심히 밥을 먹고

잘 곳이 있음에 감사하자!!"


이 글은 그런 분들의

해외 직장 생활 충격을 줄이기 위함이니

부디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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