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지 채용이 되면,
대부분 아빠나 엄마 중에 취업하신 분이
먼저 정탐을 옵니다!
솔로이신 분들은,
이 글을 더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탐을 나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집을 알아보고
아이들 학교 찾기입니다.
집 구하기에 대한 정보,
학교를 구하는 방법은
인터넷에 아주 않아요!
그런데 정작 간과하기 쉬운 것은
정탐꾼 본인의 삶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리로케이션 패키지가 있어서
한 달에서 길게는 세 달까지
회사에서 임시 아파트가 제공되는데요.
아이들 학기, 3월, 8월에 모든 가족들이
이주를 마친다고 하면,
보통 가족들보다
세 달에서 다섯 달 정도 먼저 오게 되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직장을 옮긴 것도 큰 스트레슨데,
음식이 바뀐 것도 스트레슨데,
언어가 바뀐 것도 스트레슨데,
사는 집이 바뀐 것도 스트레슨데,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것도 스트레슨데,
즐기던 취미 생활을 못 하는 것도 모자라...
퇴근하고 나면 저녁을 같이 먹을 사람도 없다는 겁니다.
거기다가 회사에서 제공한
깔끔한 서비스 아파트의 기간이 끝나면,
급전직하 도시 빈민으로 전락하죠!
왜냐하면, 곧 이주할 가족들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예상되거든요.
그래서 푼푼히 돈을 쓰지 못해요.
그러니 당연히 임시 거처를 골라도
후미지고, 빛이 안 들고,
회사에서 멀고,
아무튼 상대적으로 호텔 같았던 곳에서
십 수년 전 경험해봤던
대학생 그 아늑했던 기억 저편에 있던
하숙집과 같은 곳으로
옮기게 됩니다.
이게... 웃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자연스럽게 이마에 주름이
눈가에 주름이 나오는 각이 됩니다.
앞에서 말한 그 많은 스트레스에
갑작스러운 숙서의 변화가 더해지면,
이제 우울증이 찾아옵니다
"아... 내가 이렇게 살려고, 여기까지 왔나!!
그냥 한국에서 편하게 살걸...
내가 뭔 부기 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절로 한숨이 나오면서,
마음의 병은 깊어만 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든 마음에
한 줄기 빛처럼 희망을 기대하며
한국의 가족에게 전화를 하면,
상처는 더 커집니다!
가족들은
혼자서 해외 나가서
띵가띵가 좋다고 놀면서 일하면서
즐기기는 다 즐겨놓고,
전화해서는 힘들다고 한다고...
호강에 초치는 소리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 일하라고...
그런 소리를 듣고 나면,
그냥 절벽을
아무런 장비 없이
60킬로로 달려가
들이받는 듯
가슴이 저려옵니다.
그러면서 다시 우울증은 심해지죠.
물론 작정하고
오랜만에 솔로의 생활을
가족들이 오기 전에
200% 즐기겠다고
무리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또 저처럼
이렇게 정직하게
일편단심 가족을 생각하며
고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함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현지인들을 보시면서
서로 위로받으시면 됩니다.
"그래...
한국에 사나
나와 사나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대단한 게 있다고
나만 특별하다고 생각을 했을까..!
오늘도 열심히 밥을 먹고
잘 곳이 있음에 감사하자!!"
이 글은 그런 분들의
해외 직장 생활 충격을 줄이기 위함이니
부디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