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시 닥터 양혁재 Jul 01. 2024

'최애'로 채우는 나의 하루하루

언젠가부터 '최애'라는 단어를 자주 쓰게 됐다. 하루에 1~2번씩은 꼭 사용하게 되는 이 단어.

최애는 '최고로 애정 하는 것'을 줄인 말로 몇 년 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유행어였다. 


'최애'라는 단어를 막 접했을 무렵, 누군가 내게 이렇게  물었다. 


"원장님의 '최애'는 무엇인가요?"


나는 이 질문에 잠시도 주저하지 않고 큰 소리로 '산책'이라 답했다.


그렇다. 나는 산책을 좋아한다. 


아주 잠깐이라도 틈이 나면 거리를 걷는다. 걷고 또 걷다 보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온갖 상념들이 사라진다. 날 괴롭게 만들었던 걱정, 고민거리들이 서서히 옅어진다. 맑아진 마음으로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면, 평소보다 더 활기차게 환자들을 맞이할 수 있다. 


오늘도 퇴근 후에 바로 차에 오르지 않고 좀 걸어볼 생각이다. 한낮에는 덥지만, 저녁에는 그래도 제법 선선하니 걸을만하다. 병원이 있는 학동역에서 압구정역까지 걸어볼 계획이다. 걸으면서 분주히 오고 다니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볼만한 맛집도 있는지 살펴야겠다. 


이번 주말에는 되도록 다른 약속을 잡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다. 모처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 먹고, 가능하다면 함께 한강으로 가 산책도 하고 싶다. 얼마 만에 이런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인지, 그간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 간의 정을 쌓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생애 처음으로 광고를 찍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