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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10시간전

나날이 늘어가는 요리 실력

마냥이쁜우리맘을 시작한 후로 요리 실력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젠 그 까다로운 재료 손질도 순식간에 해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덕분에 집에서도 주말마다 점심 한 끼 정도는 내가 맡게 되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부터, 아내가 즐겨 먹는 것까지. 내가 도맡아서 만드는 날이 많다. 


맛도 처음보다 훨씬 좋아졌다. 이젠 간을 따로 보지 않아도 될 정도다. 할 수 있는 요리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처음엔 김치볶음밥부터, 된장찌개 등 간단한 요리에 그쳤었다. 하지만 이젠 갈비찜이나 잡채 등 손이 많이 가는 고난도 음식도 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가족 간의 사이도 전보다 훨씬 더 돈독해졌다. 주말마다 내가 만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활발하게 소통한 덕분이다. 

나의 요리 실력이 단숨에 늘게 된 건 어머님들께서 전수해 주신 비법의 영향이 크다. 오랜 내공을 가진 어머님들께서는 촬영 도중 틈날 때마다 내게 당신만의 특급 요리 비법을 알려주셨다. 나물은 어떻게 무쳐야 하는지, 국물 요리를 할 때 간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김치를 담글 때 무엇을 넣으면 감칠맛이 살아나는지 등. 당신들이 숱한 세월을 거쳐오며 몸소 경험하고 익힌 레시피와 비법들을 알려주셨다. 덕분에 단 시간 내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주말마다 가족들에게 멋진 요리를 대접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도 시간이 될 때마다 가족을 위한 요리사가 되어볼 생각이다. 가능하다면 함께 근무하며 옆에서 나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병원 직원들에게도 내가 만든 요리를 대접해 보고 싶다. 아직 직원들은 나의 실력을 잘 모르는듯하니, 그들이 깜짝 놀랄 만한 음식을 만들어서 선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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