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하철은 왜 비싼걸까?

일본에 가면 물가에 비해 이상하게 교통비가 비싸다고 생각되지 않아?

한 번 일본의 교통비가 왜 비싼지 한번 들여다보자.

먼저 85년도에 있었던 플라자 합의를 말해야 할 것 같아.

플라자합의는 미국의 달러를 약하게, 일본의 엔화와 독일의 마르크화를 강하게 해서 미국의 수출경쟁력을 높여 미국 재정적자를 개선하기 위한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경제조약이야. 이 합의 이후에 미국은 달러 약세로 가격경쟁력을 높여 수출시장에서 승승장구했고 반대로 일본은 엔화 강세로 디플레이션 발생, 버블경제의 시발점을 만들어 ‘잃어버린 20년’의 시발점이 되었지.

그리고 나서도 미국은 슈퍼 301조 지적재산권으로 일본을 계속해서 압박을 하며 매우 불리한 조약을 요구하고 있었어. 일본입장에선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지. 그런데 이 당시 일본은 대선을 눈 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정치권에서는 미국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였고 결국 90년 7월에 일본에 매우 불리한 경제구조조정 최종합의가 진행이 되.

(정말 정치가 나라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는 부분이야)

그 합의를 간단히 요약해보면

일본은 계속 돈을 써서 소비를 확대해야하는 것이고 미국은 반대로 수주작업등을 통해 저축확대를 하겠다라는 것이야. 또 미국 기업규제를 완화시켜달라고도 요구했지.

그런데 이 때의 일본의 경제상황은 플라자합의 이후로 급등한 엔화 때문에 부동산 투기붐이 발생해서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계속 올릴려고 시도할 때였는데 이 정책합의덕분에 모두 무산되었지. 간단히 말해 버블이 정말 거대한 Big 버블이 되는 상황이 만들어진거야.

그 결과로 일본경제는 1년만에 무너지게 되었어.

그럼 이때 만들어진 도로는 굉장히 비싼 돈을 들인 도로이잖아? 이때 일본에서는 교통비를 그 당시의 열배가 넘는 가격으로 올리는 대신 약 15년동안 교통비를 더 올리지 않겠다라는 정책을 취하게 되. 이게 일본의 지하철비가 생각보다 비싼 원인인 것 같아. 물론 다른 이유들이 더 있을수 있겠지만!

그런데 가만보면 이런 현상이 지금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방식과 상당히 유사하지 않아?

미국은 현재 중국을 지적재산권, 환율조작국, 슈퍼301조 등으로 압박하며 무역전쟁을 시작하고 있어. 90년대 당시 강력해지던 일본경제를 압박한 것과 같이 현재 강력해지는 중국을 압박해서 서열정리를 하겠다라는 의도인 것 같아.

그런데 중국은 또 일본과는 다른 체제, 규모의 국가이기 때문에 앞으로 미 중 무역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한번 지켜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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