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함. 따듯함. 여유. 고생 없이 성장하는 것.
이것이 어쩌면 당신이 생각하는 온실 속 화초.
그러나 동의 하나 없이 빛. 물. 바람까지 제멋대로 정한다.
원치 않는 보살핌이지만 기대가 따르니
늘 푸른 빛깔의 안색으로 마주한다.
오늘은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마른 잎 하나 내보이는 것이 그리 어렵고
지는 것도 내 몫이 아니다.
어쩌다 피워낸 꽃은 슬픔 덩어리인 줄 모르고
소유자는 자신의 노력에 감동한다.
나는 온실 속 화초를 바란 적이 없다.
난 겨울이 되어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