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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들을 위한 항공 서비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비행 알아가기 (4)

커버사진 출저 = 게티이미지뱅크


이어지는 글 입니다.



"이번에 가족들이랑 싱가폴 가는데 우리 강아지는 호텔에 맡겨야 겠지?"


이 말은 이제 옛 말이 되어가고 있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집에서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운다면 이들은 '애완동물'로 불렸다. 사전적 의미로는 곁에 두고 만지면서 귀여워하는 존재. 우리집 개, 새, 고양이는 사람의 즐거운을 위한 '가축'이라는 의미였다.


시간이 지나 우리는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입양하는 순간 부터 책임감을 가지고 작고 소중한 생명체들을 돌보고 그들과 함께 살아간다. 이들을 통제하려고 하기 보다는 가정에서 공간을 내어주고, 건강을 챙겨주고, 또 더 좋은 음식과 놀거리를 위해 애쓰기도 한다. 


그렇게 동물들과 함께하는 라이프가 바뀌었다.

나의 즐거움을 위한 애완동물에서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로의 모습으로.


여행 산업으로 들어 온 반려동물의 라이프


"요파야, 강아지랑 제주도로 가는 게 유행인가봐"


오늘도 어김없이 탑승한 강아지 손님을 보며 기장님께서 이야기 하셨다. 기장님도 나도 국내선에서 강아지나 고양이 손님을 심심치 않게 만나기 때문이다. 티를 낼 수 없었지만 나는 반려동물과 여행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 현상이 일시적인 유행이기 보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가는 라이프가 자리잡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반려동물들이랑 함께 살아가는 시대니까.


고양이는 그렇다 쳐도, 강아지들은 외로움을 타니까 여행 동안에는 호텔에 맡긴다는 말. 이제는 옛 말이 되어가는 듯 했다. 적어도 비행구간도 여행기간도 짧은 국내선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하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기준 국내 항공사들은 전년 동기간 대비 많은 동물 승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내 탑승 반려동물이 전년 대비 약 35.6%, 위탁 수하물로 탑승한 반려동물도 전년 대비 25.7% 증가했다. 아시아나 항공 역시 작년 1만 538마리 대비 올해 1만 5378마리를 운송하며 작년 동기간 대비 증가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선 이용객 비중이 많은 저가항공사들은 전년 대비 50%이상의 동물 운송 실적을 내고 있다. 여행 기간 동안에는 동물들을 지인에게 맡기거나 호텔에 맡기는 과거와 달리 현재 우리 삶에서 반려동물이 이미 우리 여행에 함께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숫자다.


인스타그램만 보아도. 친구들의 휴가 사진을 보아도 반려동물과 함께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즐기는 사진이 올라오고 있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스냅은 제주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저도 그런 행복을 담는 스냅 작가가 되어 보고 싶은데 말이죠.)


항공사들의 펫마케팅을 아시나요?


세계 최초 동물만을 위한 터미널, 아크(ARK) - 미국

2017년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에는 동물들을 위한 터미널이 생겼다.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에서 이름을 가져온 이 터미널은 ARK 라고 불렸다. 동물들이 공항에 체크인 해서 비행기에 탑승하기 까지 받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노력이었다.


터미널에는 동물들의 건강상태 등을 검사하는 검역과 세관, 보안 검사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동물병원과 스파 등의 호화시설도 있었다. 심지어 동물들이 가장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온도와 습도를 맞추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한 마디로 반려동물들을 위한... 호화 라운지다.

(내가 지내는 라운지보다 나은 느낌이 든다.)


출처: businessinsider
출처: businessinsider


멍멍 비행기를 아시나요? - 일본

2017년 일본 JAL 항공사는 강아지와 함께 나란히 앉아서 비행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WAN WAN JET 라고 불렸던 이 상품은 우리말로 '멍멍 비행기' 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비행기에서 반려견들과 1인 1자리, 1견 1자리에 앉아서 비행하는 국내선 상품이다. 단 3일 동안 운항했던 이 비행은 예약 오픈 1시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비행기에 탑승하면 강아지 자리에는 청결을 위한 커버가 씌워져 있고, 반려견을 위한 기내식과 어메니티들이 준비된 패키지가 제공 되었다. 게다가 2명의 수의사가 함께 동행하기 때문에 기내에서 반려견들이 기내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가격... 당시 국내선임에도 불구하고 150,000엔, 당시 미화 달러로 1,876달러 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 비용을 지불할 만큼 승객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 출처: 유튜브 채널 WION


다행히 반려견들도 손님들도 행복해 보입니다 | 출처: PASSENGERSELFSEVICE.COM
새 친구도 만나구요. | 출처: ASIAONE


별다방의 프리퀀시 같은 쏠쏠한 혜택 - 한국

항공 서비스의 선진국인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들을 위한 마케팅이 있었다. 바로 대한항공에서 2017년에 시작한 SKYPETS. 제목에 스포했듯 이것은 반려동물을 위한 도장쿠폰이다. 마치 별다방의 스탬프 처럼 반려동물들이 대한항공을 탈 때마다 1개 (국내선) 혹은 2개 (국제선)의 스탬프가 지급되며 일정량이 쌓이면 반려동물의 탑승료를 면제하는 방식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마일리지와 같은 혜택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전에 반려동물을 등록해야 해요 ~ 정말 마일리지 서비스 같네요 :) | 출처: 해피제이트 해피라이프 블로그

하지만, 동물 손님들 중에는 비행기에서 안타까운 일을 겪는 일이 있어요.

다소 무거운 단어지만, 비행 중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폐사 입니다.

내일은 이 이야기로 찾아 올게요.


남은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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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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