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4일에는 카카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 콜이 있었어요. 새롭게 카카오의 수장 자리에 오른 남궁훈 대표가 핵심 서비스들에 대한 성과와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였죠.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었는데요. 바로 카카오톡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언급한 내용이었어요.
카카오톡이 가진 장점과 한계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오픈채팅도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어요. 그리고 카카오 뷰와 쇼핑 탭은 또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전반적인 카카오 비즈니스에 대해서 발표했는데요. 어떤 내용을 이야기 했는지 상세히 살펴볼게요!
카카오의 가장 중심이 되는 서비스가 바로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인데요. 이 카톡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예정이에요. 카톡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메신저죠. 일반적인 이용 행태를 보면, 연락하려는 사람을 찾아 메시지를 전달하는 목적을 가지고 앱을 하루에 수십 차례 열어보게 되는데요. 카카오는 이것이 장점이자 한계라고 말해요.
채팅 말고도 쇼핑, 콘텐츠 같은 즐길거리가 많지만 주 목적인 대화를 끝내고 나면 앱을 종료해버린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목적 지향적인 서비스에서 벗어나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탈바꿈하겠다고 밝혔어요.
예를 들어보면, 프로필에서 나만의 캐릭터 펫을 키우거나 내 상태 메시지를 보고 친구들이 하트와 이모티콘으로 답할 수도 있고요. 간단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해서 채팅말고도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또 다른 장점이자 한계로 언급한 것은 바로 '지인 기반의 서비스'라는 것인데요. 지인 기반이라는 강력한 장점 덕분에 5천만 국내 사용자는 모두 연결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더 추가할 지인이 없어서 확장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오픈채팅을 지인들의 모임이 아니라 관심사 기반으로 확장시키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들이 오픈채팅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해요.
우선 멜론에서 특정 가수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에게 오픈채팅 링크를 제공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 해보기로 했어요. 게임에서 함께 플레이하는 길드에서도 유사한 커뮤니티가 잘 운영되고 있기도 하고요.
보통 메타버스라고 하면 제페토나 이프랜드처럼 3D 캐릭터가 가상세계 속에서 여러 가지 활동하는 것을 떠올릴 텐데요. 카카오는 오픈채팅에서 메타버스를 만들겠다고 해요. 오픈채팅에서 어떻게 만들 수 있나 의문인 반응이 많은데요. 카카오는 3D 캐릭터가 없어도 2D, 텍스트, 이미지, 음성으로 서로를 연결할 수 있다고 해요.
메타버스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이용자들 간의 경제활동을 얼마나 잘 지원하느냐는 것인데요. 콘텐츠를 만들고 거래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해요. 카카오는 오픈채팅이라는 공간이 이미 있어서, 오픈채팅 자체를 유료로 전환시켜 참여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어요.
카카오가 생각하는 메타버스는 오픈채팅에서 자사의 커머스를 연동해 재화를 거래하도록 만드는 전략으로 보여요.
카카오톡 대변신의 이유는 카카오의 매출 성장 부진에 따른 개선책이라는 관점이 다수예요.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국내 인맥 기반의 한정된 서비스가 아니라 전 세계 글로벌 메신저로 확장시키기 위한 것인데요. 그러기 위해서 지인 기반이 아닌 관심사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죠.
또, 카톡 내 쇼핑, 뷰 탭 등의 성과가 생각보다 부진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 사람들이 대화만 하고 종료해버리기 때문에 쇼핑이나 뷰 탭의 트래픽이 기대보다 많지 않았다는 것이죠.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광고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다른 사업부문도 꾸준한 매출이 나오고 있지만, 전체적인 성장폭이 둔화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글로벌로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여요.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지인 기반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앞으로 카카오톡은 어떻게 변하게 될지 카카오 기반의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이라면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발행일 : 22. 0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