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도가 나를 살짝 공격할 때가 가끔 있다.
나는 어떤 에피소드 덕분에 그간 그가 나에게 내던졌던몇 건의 솜방망이 펀치와 연이어 이빨을 손등에 얹고 살짝궁 깨물었던 이유 그리고 한 번씩 내 발을 앙 물고 도망가던 그의 심리를 마침내 이해한 것 같다.
내가 온순한 쥬도를 일부러 짜증 나게 만들 때도 있어서 일시적으로 조금 날카롭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에 쥬도가 하는 모든 공격적인 행동들 마저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우리의 아침은 한바탕의 만남 잔치 후에, 내가 욕실로 가면서 일단락된다.
나는 간단한 세수와 양치를 하고 나와 주방으로 간다.
그리고 루틴의 하이라이트인,
쥬도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한다고 확신할 수 있는 최애 먹거리 요거트를 한 스푼 덜어 준다.
엊그제는 요거트를 꺼내서 소분하기가 조금 귀찮았고 내가 별로 먹고 싶지 않아서
옆에 있던 츄르나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문득 '츄르?'라고 해봤다.
쥬도가 눈이 동그래져서 나를 쳐다보면서 따라오길래 계속해서 '츄르? 츄르 줄까?' 하니 귀가 까딱까딱하면서 마치 못 볼 것을 보고 놀라서 뻥친 사람 마냥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런 그를 가만히 지켜보다가 혹시나 해서 그럼 ‘요거트?' 라고 해봤다.
곧바로 쥬도의 귀가 흔들흔들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을 껌벅껌벅 스르르 감고 뜨기를 반복.
다시 한번 물었다. '요거트?'
그리고 나는 쥬도가 원하는 것은 츄르가 아니라 요거트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요거트?’를 두 번째 들을 때는 귀를 쫑긋 세우더니 그 자리에 몸을 동글게 말고 앉았다.
평소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 자리에 얌전히 앉아버리고, 고개는 살짝 틀고 귀는 원하는 것의 방향으로 함으로써 의사표현을 하는 쥬도를 잘 알고 있는 나는 귀여움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그래 네가 이겼다 하며 요거트를 꺼내러 냉장고로 갔다.
하긴 요거트가 어쩌면 그의 아침 루틴 중에 하나가 되었으니 그가 먹고 싶은 건 닭고기 맛 츄르가 아니라 시원 상큼한 요거트가 맞겠지 싶어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기쁜 마음으로 그 만을 위해 기꺼이 수고를 하기로 했다.
쥬도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전부 이유가 있다.
나는 사소한 것들을 최대한 놓치지 않고 신경을 쓰고 분석을 해봐야 하지만, 때로는 귀찮아서 또는 시간이 없고 할 일이 있기에 전부 다는 받아줄 수가 없다.
어떤 날은 정말 원하는 게 확실하게 있다는 신호가 분명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유독 옹알이를 하고 잠도 포기하고 내 곁을 맴맴 돌고 계속해서 나를 쳐다보면서 소통을 요구한다.
하지만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해 봐도 도통 알 수 없는 그런 날에는 결국 뭐 간식이나 원하겠지라고 혼자 단정 짓고 몇 알 떨어트려 주기도 한다.
그렇게 간식의 힘으로 조금 잠잠해지면 나는 다시 내 할 일을 이어간다.
내가 집에 하루 종일 있는 날이면 쥬도는 이해가 안 간다는 듯이 나를 괴롭힌다.
집에 하루 종일 있는 날은, 사실 이것저것 할 일이 태산같이 밀려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식탁에 노트북을 놓고 앉아서 열심히 집중하고 있으면 '너 집에 있으면서 왜 나를 아는 척도 안 하는 건데?'라고 따지고 서운해하듯 내 주변을 맴맴 돈다.
그래도 반응이 없는 나에게 쥬도는 한 번씩 슬쩍 와서 '에이 설마.. 네가 이럴 리가 없어. 너 나 못 본 거지? 그런 거지? 그래서 관심 안 주는 거지?'라고 하는 듯 존재 알리기를 시도한다.
발로 툭툭치고 내 발밑에서 괜히 스치고 지나간다던지 그래도 안 보면 칭얼거리면서 안아달라고 내 무릎을 딛고 서서 긁으면서 달려든다.
그 덕분에 나는 여러 벌의 바지에 작은 손톱 구멍들이 점점 많아진다.
그렇게 '자신의 존재 알리기'를 여러 번 시도하지만 꿈쩍하지 않는 나를 뒤로하고 그는 결국 지쳐서 잠을 청하러 간다.
그럼 나의 고요한 자유 시간은 시작된다.
그러나 잠시, 잠에서 깨어나면 또다시 와서 같은 수작을 반복한다.
그래도 통하지 않자 새로운 계략을 세웠는지, 요즘에는 내가 자신을 바로 앞에서 똑바로 마주하고 볼 수 있도록 아예 소파로부터 식탁 위로 점프하여 올라와서 내 얼굴이 있는 곳에 자신의 얼굴을 정면으로 들이민다.
이어폰을 껴서 외부 소리를 차단하고 있는 나는 갑자기 고개를 들면 바로 눈앞에 보이는 하얀 얼굴에 깜짝 놀라서 웃음을 터트린다.
결국엔 쥬도의 승리.
이렇게까지 와서 집요하게 관심을 끄는데 이토록 귀여운 애를 어떻게 내칠 수 있는가!
어쩔 수 없는 뽀뽀세례와 쓰다듬기, 턱 긁어주기를 진하게 또 한바탕 하고 그만 두면,
그 자리에서 한참 동안 일하고 있는 나를 쳐다보다가 내려간다.
고양이들은 루틴이라는 게 비교적 굉장히 정확한 아이들이라던데, 혹시 하루에 정해진 '쓰다듬받기'의 양을 반드시 충족해야만, 집사와 교감을 하는 루틴이 채워져야만 직성이 풀리는 건가 싶다.
오늘은 평소와 같이 아침에 쓰다듬 잔치를 하는데, 할 일이 너무 많은 나머지 대충 하고서 이제 그만하려고 손을 뗐는데 쥬도가 더 하라는 듯이 머리를 디미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지못해 다시 손을 댔더니 갑자기 솜방망이를 들어 올려 나에게 펀치를 날리는 제스처를 하길래 순간적으로 그에게 가던 손을 멈췄다.
그리고 그 순간의 찰나에는 쥬도의 결국 허공으로 빗나가면서 다음 동작이 스쳤는데, 바로 그 펀치를 날리려던 앞다리를 자신의 턱 쪽으로 끌어 가져가는 것이었다.
보아하니 나를 이유 없이 공격하려고 한 행동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쥬도는 단지 내가 턱 쪽을 더 긁어주기를 원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그래서 손을 다시 한번 뻗어보니까 다시 솜방망이 펀치를 할 것처럼 앞발을 들고는, 펀치를 날리는 게 아니라 내 손을 자신의 앞발에 걸어서 턱밑으로 어설프게 가져가더니 턱을 들어 올리고 긁어달라는 것을 표현했다.
나는 이 행동 하나로 많은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반갑게 쓰다듬는 와중에 내가 살짝 멈추거나 하면 한 번씩 나에게 솜방망이를 휘둘렀는데 그럼 나는 쥬도가 과잉 손길로 불편해하는 줄 알고 쓰다듬기를 멈춰버린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항상 단호하게 '안돼'를 외쳤다.
그런데 관찰을 해보니 쥬도는 뭔가 더 해주기를 바랄 때도 솜방망이 펀치를 하는 것이었다.
생각을 했다.
그렇지, 말을 못 하니까, 그리고 손가락이 없으니까 날 잡을 수가 없으니 주먹을 날리 듯 하지만 사실은 더 만져달라는 말이구나.
이렇게 매일 하던 별거 아닌 작은 행동들에서도 쥬도는원하는 것을 말하고 있고
모든 행동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은 내가 식탁에서 집중해서 노트북을 내내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난데없이 발을 물고 가버린 적이 있었다.
그때도 쥬도는 아마 내가 놀아주기를 바랐는데 관심을 도통 주지 않는 나에게 자신의 존재 신호를 보내는 행동이었나 보다.
나는 당시에 너무 억울했다. 우리가 장난을 치거나 놀이를 하는 상황이었다면 그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만, 자극도 흥분도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던 나의 발을 깨물고 가버린 게 꽤나 괘씸했다.
그리고 억울함으로 이유를 생각해볼 겨를도 없었다.
하지만 결국 그의 행동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그의 의도가 단지 예민하게 신경질과 변덕을 부리려는 것만은 아니기도 하다는 것을 아침 쥬도가 나를 공격하려 한 듯한 에피소드로서 이해했다.
쥬도의 어린 시절을 모르지만, 어쩌면 이 고양이는 물을 좋아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어릴 때부터 씻기는 교육을 했었다면 샤워도 잘 참아내는 고양이였을 것 같다.
나는 쥬도가 이미 10살이 되었는데 데려오는 바람에 딱히 씻겨본다는 것을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털이 너무 많이 날려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나의 아침루틴을 하고 나서 마지막에 나오면서 손에 물을 적셔 털을 쓸어라도 보기로 했다.
쥬도는 내가 욕실에 들어오면 무조건 따라 들어와서 욕실매트에 자리를 잡는다.
내가 세수하고 양치질하는 것을 기다려주는데 그것도 우연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보통 내 단장을 마치고 나서 손에 물을 흥건히 적셔 다가갔는데, 쥬도는 도망가지 않았다.
나의 직감으로는 오히려 해달라는 것 같았다.
내 손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을 보고도 가만히 기다린다. 그렇게 물로 몸 쓸어주기가 시작되었다.
쥬도는 털이 젖는 직후로 바로 그루밍을 한다.
그가 일상 루틴에서 유일하게 도망가는 상황은, 눈물자국을 닦아주기 위해 키트를 가져오고 세팅을 시작하면, 그 모습을 빤히 지켜본 후에 붙잡으려고 일어서면 재빠르게 도망가고 식탁, 의자 밑으로 숨어버린다.
그만큼 싫은 것은 확실하게 표현을 하는데, 털을 적시는 것을 몇 번 해본 결과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물을 묻혀달라고 욕실까지 와서 '나 물 적시는 것 잊지 마' 하는 듯이 욕실매트에서 대기를 하는 것 같다.
나는 알게 되었다.
그의 행동을 가만히 경청해야 한다는 것을.
말은 할 수가 없으니 다른 언어인 '행동'을 경청해줘야 한다.
그가 하라는 대로 잘 들어주고 이행해 보면,
그가 거부하지 않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럼 쥬도가 좋아하는 것들을 몇가지 알 수 있다.
언젠가는 샤워를 시켜볼까 해서 고양이 샴푸를 사고 보니,
저 좁은 샤워부스에 가두고 시작하는 것부터가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결국엔 시도도 하지 않았다.
전 보호자 소니야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니 굳이 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
그런 와중에 나는 쥬도가 어딘가에 갇히는걸 극도록 싫어하는 것을 알게 됐고, 나의 욕심으로 너무 트라우마를 주는 게 아닐까 염려되어 목욕은 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오히려 고양이를 목욕시킨다는 자체를 필요한 부분이 아닌데 굳이 하는 건 조금 유난스럽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서 아마 쥬도는 전 보호자가 목욕도, 양치도 해주지 않은 것 같다.
소니야가 나에게 맡기면서 그런 것들을 해야 한다고 특별하게 고지를 하지 않은 것 보니, 정말 아닌 모양이다. 프랑스 친구들 중에서 고양이에게 그런 것들을 하는 사람 이야기를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
목욕 까지는 아니어도 양치는 해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사실 병원에 검진을 가도 의사 선생님이 전부 체크를 하는데 구강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도 없을뿐더러 이미 여태껏 하지 않은 상태로 노년기를 맞은 쥬도에게 새롭게 양치를 강요해서 불편하고 싫은 기억을 남겨주고 싶지는 않아서 이 또한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혹시나 하는 우려의 마음에,
어차피 이미 늦었겠지만 물에 타 먹이는 구강세정제를 간간히 급여해 주니,
그에게 직접적으로는 큰 영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확실한 건 덕분에 나의 마음 안정에 만큼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집의 거실 창가 옆에는 키가 조금 높은,
허리받침이 없는 동그란 장식용 나무 의자가 하나 있다.
쥬도는 그 의자가 넓이도 작고, 조금 높고 표면이 딱딱해서인지 그곳인 올라가지 않는다.
어느 날은 청소를 하다가 쥬도가 더 이상 쓰지 않는 방석을 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 잠시 그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어제 오후 쥬도의 돌발 장면을 목격했다.
그 의자 위로 점프를 시도했다.
자기가 쓰던 방석이 새롭게 놓여 있으니 그 위가 무척이나 궁금했나 보다.
다만 점프를 했지만 등받이도 없이 의자 위에 살짝 걸쳐 올려져 있던 방석은 쥬도 점프 속도의 무게로 인해 튕겨져 나가고 그는 결국 방석의 끝에 발만 걸쳤는데 미끄러져 그대로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진 것이다.
방석도 쥬도도 각자 다른 방향으로 튕겨 나가는 그 2초정도의 웃기는 장면을 나는 의도치 않게 관람해 버렸다.
생각지도 못한 우스꽝스러운 광경에 나는 그 자리에서 웃음을 터트렸다.
쥬도가 매우 얌전하지만 가끔 상상도 못 한 돌발 행동들을 할 때마다 ‘고양이는 고양이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쥬도는 본인이 꾸민 일에 많이 놀랐는지 그 주변 얼씬 거리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제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오늘 아침, 평소와는 아주 다르게, 이상하리만큼 그 사건의 의자 주변으로 맴도는 것 같은 쥬도가 눈에 띄었다.
난 왔다 갔다 집안일을 하면서 은근 그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아하니 갑자기 그 의자 주변 바닥에서 엉거주춤 서있더니
곧 자신이 원하는 게 있을 때 하는 바로 그 자세를 취했다.
동그랗게 몸을 말고 고고하게 앉아 버리는 행동.
아하. 나는 순간 쥬도가 원하는 것을 알아차려버렸다.
성큼 다가가서 얘를 번쩍 들어 올려 그 의자 위 쿠션에 올려주었다.
분명히 나의 행동이 자기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면 내가 올리던 꼴로 그대로 점프해서 내려와 버렸을 것이 분명한데,
해주는 대로 가만히 있는 것을 보니 내가 쥬도의 메시지를 정확히 읽은 게 맞았다.
집사로서 매우 뿌듯해서 나 자신을 칭찬하며 원하는 것을 얻어낸 그를 관찰했다.
의자 위에 내가 놓아준 그 자세로 가만히 굳어 있다가 잠시 후 자리를 잡고 앉아 유유히 창밖을 바라본다.
그러고 보니 우리 집은 모든 고양이의 집에 있는 그 흔한 캣타워도 없다.
그래서 쥬도가 높이 올라가서 지켜보거나 할 만한 곳은 없다. 다만 테라스로 통하는 거실창을 열어 놓으면 날씨가 좋을 때는 자주 나가서 밖을 구경하는데,
지금은 추워서 문을 열어줘도 나가질 않는다.
고양이들은 높은 곳에 올라가서 나름 감시하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지 참.
노묘에게는 캣타워도 굳이 필요 없을 거라 생각했다.
거기에 올라갈 수나 있을지, 올라간다 해도 뭐 볼게 딱히 있을까 했고, 사람과 부대끼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그가 독립적으로 캣타워를 이용할까의 의문도 있었고
사실 결론적으로 어차피 집이 좁으니 굳이 캣타워를 들인다는 것은 배제하게 됐다.
그런데 그다지 높지도 않아 밖이 겨우 보이는 의자 위에 올려놓으니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넋을 놓고 한참 창밖 구경하는 것을 보니 ‘고양이는 고양이구나…’
이제 내가 할 일은 아마 캣타워를 신중하게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내가 쥬도를 의자에 올려줌으로써 아마 한 가지 루틴이 또 추가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바깥세상의 재미를 알아버렸으니 이제부터는 매일 아침 그 주변을 맴돌겠구나.
그렇게 해야 할 일이 한 가지 더 추가되었다.
쥬도가 그 의자에 반드시 올라가기 위해 주변을 맴돌면서 안절부절못하는 것을 보면서 확실하게 알았다.
고양이는 모든 행동들에 이유가 있다는 것을.
사람은 말속에 이유를 담는다면,
고양이들은 행동에 이유를 녹여낸다.
그래서 고양이의 의도를 파악하려면,
그의 말이 아닌 행동을 반드시 경청해 내야 한다.
난 그의 행동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다정하고 세심한 사람이기를 계속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