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너마저-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다이어트 식단이나 운동 식단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브로콜리다. 비타민A와 C가 풍부하고 철분과 엽산, 아연도 많이 들어있다. 또한 브로콜리에는 헬리코박터 균을 죽이는 설포라페인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을 제대로 흡수하려면 날 것으로 먹거나 스팀으로 쪄서 섭취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기름에 조리하거나 매운 음식과 먹을 때 브로콜리 효과가 증대한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이처럼 미용과 건강을 위해 먹어야 할 브로콜리를 밴드명에 넣은 <브로콜리 너마저>라는 그룹이 있다. 2005년에 결성한 이 인디밴드는 2009년 초 베인 보컬이었던 계피가 탈퇴한 후, 4인 보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각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보컬 능력이 평균 이하라고 평가받는 덕원의 목소리가 가장 매력적이다.
브로콜리라는 상큼(?)한 느낌과는 다르게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는 대부분 우울하다. 본인들도 자신들의 노래는 위로를 위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힘들어 죽겠다’ ‘아 빡세다’ 이런 느낌의 노래를 만든다고 한다.
2010년 10월에 발매한 <브로콜리 너마저>의 2집은 메인 보컬 계피의 빈자리에 대한 우려를 잠식한 수작이다. 특히 두 번째 트랙의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을 좋아한다.
노래가 시가 된다는 말은 이 노래를 들으면 이해할 수 있다. 이 노래는 유려한 단어나 미사여구를 쓰진 않았지만 누구나 공감하고 가슴 아린 가사들로 구성되었다. 오히려 솔직하고 담백해서 가슴 아린 정도가 더 하다.
많은 노래가 기승전결을 가지고 후반부로 갈수록 사운드가 웅장해지는데 이 노래는 초반 반주가 가장 강력하다. 어지러운 마음을 강력한 반주로 보여준 후 담담하게 노래하다가 쥐어짜는 듯한 덕원의 가성을 들으면 주변에 사랑 때문에 힘든 사람을 찾아 등을 토닥여주고 싶다.
그런 날이 있어
그런 밤이 있어
말하지 아마도 말하지 않아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넌 말이 없었지만
그런 말이 있어
그런 마음이 있어
말하진 않았지 위로가 되기를
이런 말은 왠지 너를
그냥 지나쳐 버릴 것 같아서
정작 힘겨운 날엔
우린 전혀 상관없는 얘기만을 하지
정말 하고 싶었던 말도
난 할 수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깊은 어둠에 빠져있어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외로움
정작 힘겨운 날엔
우린 전혀 상관없는 얘기만을 하지
정말 하고 싶었던 말도
난 할 수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깊은 어둠에 빠져있어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외로움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외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