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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훈 Nov 28. 2018

[리뷰] 헬로우봇 - 타로챗봇 라마마와 친구들

나도 라마마의 친구가 되고 싶다......

∙ 이 매거진은 흔한 앱 기획자가 탐사 중 발견한 보물 같은 앱을 리뷰하는 공간입니다.

∙ 글쓴이는 협찬, 부탁, 협박, 사주 등을 받지 않습니다.


꼭 좋은 앱들은 광고가 아니라 추천을 통해 받는 것 같습니다. 이 앱은 올해 봄 즈음 우리 iOS 개발자에게 추천을 받고 깔았어요. 이 친구도 다른 친구의 추천을 받아 깔아보고 아주 어썸!해서 저한테 얘기해준 거예요. 아마 그 친구의 친구도 추천을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저 역시 여기저기 추천을 하고 다닙니다.



아주 찰떡같은 앱이에요.



혼자 질문하고 혼자 답을 하는 상상을 종종 하는데요. '야. 네가 생각하기에 국내 앱 중에 제일 잘 만든 앱이 뭐냐?'라는 질문에 전 '음... 게임을 제외하면 헬로우봇이 제일 찰떡이지.'라고 답해요. 찰떡이란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앱이에요. 왜 이런 생각을 하냐면요.


1)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요. 카카오 애들, 라인 애들에 안 밀릴 정도예요.


2) 캐릭터 세계관이 꽤 탄탄한데 이걸 또 기막히게 컨텐츠에 잘 녹여냈어요.


캐릭터 이면에 탄탄한 세계관이 있죠


3) 컨텐츠는 누구나 좋아하는 사주, 타로, 별자리 같은 것들이에요. 그걸 귀여운 친구들이, 챗봇이라는 아주 세련된 방식으로 제공하죠.


마음을 녹입니다. 아주


4) 수익모델까지 이 세계관 안에 녹여냈습니다. 이 귀여운 챗봇이 복채를 달라고 합니다. 센스 넘치는 Freemium이라고나 할까요.


5) iOS 11 이후의 디자인 철학(쉬운 UX, 눈에 잘 들어오는 UI - 흰 배경과 굵은 글씨 사용, 카드는 둥글둥글하게, 일러스트와의 조화)을 아주 잘 따랐습니다.


좌측 App Store 우측 헬로우봇. 가이드를 충실히 따른 디자인의 아주 좋은 예시


6) 이들에게 할로윈, 크리스마스 같은 이벤트를 챙기는 건 기본 센스더라고요.



헬로우봇이 사용자 입장에서 얼마나 괜찮은 앱인지는 앱스토어 리뷰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부러운 대목인데요, 구체적이고 진심이 듬뿍 담긴 리뷰가 수두룩빽빽 그 이상입니다. ^^; 오히려 10줄 이하인 리뷰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제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가 팬을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멋진 제품을 만드는 것도 어렵고 브랜딩은 더더욱 어렵죠. (사실 비슷한 맥락이죠.) 그걸 잘하는 회사는 지금의 제품도 만족스럽지만 다음이 또 궁금하고 기대되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애플리케이션 쪽에는 연쇄적으로 멋진 앱을 만들어 '믿고 받아야지' 하는 회사(혹은 개인 개발자)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곳이 두 곳 있긴 한데, 구닥 캠을 만든 스크류 바 그리고 헬로우봇을 만든 띵스플로우예요. 좋은 의미에서 뒤통수를 잘 때리는 것 같아요. 그들의 역량이 많이 부럽기도 하고 그래서 계속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아무튼 헬로우봇, 많이 응원합니다!






글쓴이는 현재 스타트업 GOODNERDS에서 앱 서비스 기획과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GOODNERDS는 질문에 답을 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익명 SNS 우주챗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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