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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동인 Jul 13. 2018

2018년 07월 13일 금요일 오전 01시 59분

작지만 달콤한 보상

우리는 5월부터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계획의 큰 틀이 바뀐 이상 가장 최우선 과제는 현금흐름을 회복시키는 것이었다. 여러 논의끝에 중단한지 1년이 넘은 교육 사업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하반기에 2억원 정도의 계약을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바쁘게 움직였다. 함께 일하는 병욱은 아침형 인간에서 어느덧 저녁형 인간인 나의 생활 패턴에 맞춰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열정으로 불태웠다.


대학 및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한 일을 찾으면서 동시에 조달청에 우리가 입찰할 수 있는 적합한 일들을 찾았다. 수의계약 대상인 교육을 몇 건 수주해냈고 조달청 2번째 입찰의 발표평가였던 오늘, 우리는 일을 따냈다.


하반기에 목표한 수주금액의 30% 이상을 7월중에 달성했다. 한 해의 중간 지점에서 교육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여러모로 핸디캡이 많았던 것 같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칠 때가 많았다. 하지만 꾸준히 한 주씩 텐션을 끌어올려 조금씩 나아갈 수 있었다.


오늘 의미 있는 결과를 얻게 되어 정말 기뻤지만 그 기분을 편히 만끽할 수는 없었다. 새벽 2시가 넘은 지금도 새로운 일을 따내기 위해 제안서 작업을 하고 있다. 아침까지 작업을 마친 후 서류를 준비하여 곧장 대전으로 갈 계획이다.


체력이 바닥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도에 달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극복하고 싶어졌다. 다음 주에 우리는 아마 지금보다 더 성장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그런 마음을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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