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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동인 Nov 25. 2018

2018년 11월 25일 일요일 오전 01시 03분

채용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점의 적용

사업의 근황

어떻게 이 일정들을 모두 마무리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11월이 이제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내가 정말 믿고 함께한 팀원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 그리고 주변 지인들도 이 사업이 좋은 결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도와주셨다.




채용하기

채용의 현실

채용 이슈 발생

나에게 10월부터 몇 가지 고민이 생겼었다. 진행중인 사업의 경과를 보니 내년 초에 새로운 인재를 채용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이 부분에서 이슈가 생길 것이 명백해보였다.


채용의 불확실성

하지만 지역에서 사업하면서 채용이 단번에 이뤄진 적이 없었고 원하는 인재를 찾는 것도 정말 쉽지 않다고 느껴왔다. 그래서 채용과 관련하여 확실한 전략과 계획이 필요했지만 마땅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많이 걱정됐었다. 최근 채용한 멤버들도 평균 3개월에 걸쳐 채용이 완료됐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골치가 아플 일이라 여겨졌다. 더이상 운에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채용에 대한 자세 전환

채용과 성장의 상관관계

어느 한 통계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이 30% 정도라고 한다. 사실 나에게는 이것이 굉장히 큰 수치로 다가왔고 퇴사율을 감소시키는 것만으로도 회사 성장을 견인할 수 있겠다는 실마리를 얻게 됐다. 만약 우리 회사의 퇴사율을 10%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면 이것이 상당한 가치로 되돌아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사율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채용에 수반되는 비용도 감소하고 입사한 사람들에 대한 교육, 훈련 등의 투자가 매몰비용이 되기보다는 투자비용으로 환산되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성공한 채용을 향해

채용의 성공 기준은 무엇일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보게 됐다. 채용이라는 프로젝트에서 KPI를 단순히 '퇴사율'로 설정하여 관리하는 것보다는 채용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나부터 제대로 깨달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과정은 지난 6월에 교육 사업으로 재전환하면서 세운 사업계획의 주된 배경에서도 잘 나타났었다. 교육 사업에 참여할 인력, 그리고 내년도 신사업을 준비할 인력을 각각 채용했어야 했는데 만약 여기서 중도 퇴사자가 발생하면 우리의 사업계획은 최소 3개월 이상 딜레이되는 것이 너무도 자명한 일이었고 금전적인 손실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도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채용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시간이 다소 들더라도 원하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결국 두 채용 건은 각각 평균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려 채용을 했고 최근 두 사람 모두 probation을 당당히 마치고 우리의 바람대로 정직원 전환이 되었다. 우리는 이 경험을 통해 성공한 채용이라는 주제의 작은 챕터를 마칠 수 있게 됐고 앞으로 그 기준을 설계하고 점차 구체화해나가기로 했다.


채용의 새로운 접근 방법 필요

나는 우리의 채용 방식에 계속해서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가장 최근의 채용은 서류심사 후 1차부터 3차까지의 면접을 보는 방식이었다. 면접도 매번 2시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었다. 하지만 직전 채용이 아직까지 명확히 성공으로 판정되지 않은 상황은 뭔가 잠재적인 리스크로 여겨졌다. 그것 때문인지 다음 채용도 이러한 방법을 고수하기에는 뒤따르는 위험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지난 번의 채용보다 조금 더 보수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채용 실험실 가동

취업준비생의 뜻밖의 노크

지역의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으로 취업 준비를 하시는 분이 우연한 계기로 우리 회사를 찾아왔다. 그분은 스타트업에 취업하길 원하셨고 자신의 프로필과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시고는 나와 2시간 이상 면담을 가졌다. 우리가 당장 채용할 의사는 없었지만 내년 1월에 채용해야 할 포지션에 대해 설명해드렸고 그분은 관심을 보이셨다. 사실 나는 경력직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뜻밖의 만남에 새로운 계획으로 방향을 틀어가게 됐다.


수상한 제안

나는 그 자리에서 12월 말까지 1주일에 한 번씩 나와 미팅을 해줄 수 있는지 여쭤봤다. 그리고 미텔슈탄트의 취업이 아니라 그분의 취업준비생으로서의 경쟁력 확보와 실무를 위한 역량 발전을 목표로 돕겠다고 했다. 그분은 나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셨고 우리는 1주일에 한 번씩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

미팅을 통해 우리 회사와 진행중인 사업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리고 우리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내드리려고 한다. 미팅이 끝날 때마다 작은 homework나 project를 제안드려 짧은 기간 내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2월 말까지의 만남을 통해 이분이 가진 역량과 잠재성을 파악하여 실제 우리 회사로 합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달려갈 것이다.


Win-Win, Happy ending

최소한 채용이 되든, 되지 않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결말로 만들려고 한다. 만약 내가 이분의 취업을 결정짓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보다 이분이 갈 수 있는 회사는 더욱 많아졌을 거고 그렇게 되도록 내가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만약에 채용이 된다고 가정한다면 나는 이 채용과 관련한 그 어떠한 리스크도 전부 충분히 심사숙고한 후에 내린 결정이었을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성공한 채용에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고 이는 그 무엇보다도 굉장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오늘 일기의 결말이 매우 아름답기를 기대하고있다. 그리고 그런 결말이 나오기 위해서 내가 정말 진심어린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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